6월에 볼만한 영화
6월에 볼만한 영화
  • 박윤석 기자
  • 승인 2009.06.02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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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FTM

2년이란 제작 기간 동안 주인공 세 청년의 일상과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낸 <3×FTM>은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성전환 남성들의 솔직 대담한 이야기를 개성만점 캐릭터와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기 위해 그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달려가는 용감무쌍한 젊은이들의 모습이 2009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FTM (Female toward Male)은 여성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남성으로 성을 바꾸어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태어날 때부터 남자였다는 ‘종우’는 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얼음조끼를 사러 시장에간다. 뙤약볕 아래 오토바이 일을 해야 하는 그에게 가슴 압박붕대로 인한 더위를 식혀줄 얼음조끼는 여름 필수품이다.

남자들끼리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터프가이 ‘무지’는 오랫동안 소망해왔던 가슴 절제수술을 마치고 평생 처음 웃통을 벗어던진 채 남성으로서 가슴을 당당히 공개하며 자유를 만끽한다.

보다 자신다운 모습으로 살기 위해 성별변경을 감행한 ‘명진’.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바뀌며 남자로 인정받게 됐지만 대한민국 남성으로서의 삶은 그가 상상했던 삶과는 사뭇 다르다.

사회의 편견 속에 고단함도 있지만 진정한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기에 행복하다는 세 청년은 영화를 통해 친구와 가족,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설렘 가득한 손을 내밀어 본다.

◆감독 김일란 ◆주연 고종우, 한무지 ◆개봉 6월 4일

홈(HOME)

전세계적으로 300만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운 항공사진 촬영집 ‘하늘에서 본 지구’의 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이 메가폰을 잡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인 뤽 베송이 제작을 맡은 <홈 HOME>은 우리에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할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다.

세계 54개국, 217일 간의 촬영기간 동안 100% 항공촬영으로 이뤄진 이 영화는 환경 보호 메시지 전달 뿐 아니라 장엄한 영상을 통해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는 하늘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리가 파괴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 영화의 국내 배급사는 극장 상영 및 DVD 판매 수익금을 자선단체인 ‘굿플래닛’에 전달해 지구를 지키기 위한 환경운동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어서 영화 내용과 뜻을 같이했다.

45억년의 진화를 거친 지구에게 우리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충격을 가하고 있다. 과도하게 소비하며 지구자원을 고갈시키고 있다. 하늘에서 볼 때 지구의 상처는 명백히 드러난다.

<홈 HOME>은 이러한 지구의 상처를 꾸밈없이 보여주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한편으로 환경에 맞추어 바뀌거나 환경을 바꾸는 우리의 능력을 보여준다.

이 영화의 부제는 ‘비관론에 빠져있을 시간이 없다’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세계를 바꿔놓을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그렇다면 이제 어느 쪽으로 우리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감독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제작 뤽 베송 ◆개봉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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