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두산중공업의 미국 자회사 두산그리드텍이 1,000억원 규모의 ESS 프로젝트를 따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그리드텍이 재생에너지 민간발전사인 뷔나에너지로부터 호주 퀸즈랜드주에 설치할 대규모 ESS를 수주했다고 12월 15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역대 ESS 공급량 가운데 최대 규모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뷔나에너지는 호주·인도·인도네시아·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1GW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개발·운영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전문 민간발전사다.
두산그리드텍은 자체 보유한 ESS 소프트웨어와 시스템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ESS를 공급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공급할 ESS는 150MWh 규모로 2만3,000여 가구가 하루 동안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에 공급하는 ESS는 두산그리드텍의 제어용 소프트웨어인 DG-IC를 적용해 호주 퀸즈랜드주 전력망에 직접 연계하는 피크저감형이다. 전력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전기를 비축해 뒀다가 사용량이 많은 피크시간에 공급하는 차익거래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은 “이번 수주로 두산중공업의 ESS 기술과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호주 ESS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너지시장 분석 업체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호주 ESS 누적설치량은 2020년 1.9GWh 규모에서 2025년 18.7GWh에 이어 2030년 40GWh로 10년간 2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