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세상을 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세상을 품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09.06.02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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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철 JS전선(주) 대표이사
“이성적 판단과 감성적 실천 조화 바람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기업을 일컬어 ‘히든 챔피언’이란 표현을 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선박·해양용 전선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JS전선은 이런 의미에서 진정한 히든 챔피언이라 할 수 있으며, 올해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주역은 JS전선의 황순철 대표이사. 그는 연초부터 캐쉬(cash)경영, 미래준비, 참여혁신 등을 강조하며 전 임직원에게 강력한 쇄신을 주문했다.

전선이 주는 차가운 느낌이 아닌 따스한 온기가 배어 있는 그를 만나봤다.

감성경영 실천 고객만족 실현

1978년 LS전선의 전신인 금성전선에 입사한 황순철 대표는 LS전선 해외사업본부장을 거쳐 2007년 3월 JS전선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영원한 ‘전선맨’이다.

그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경영방식, 즉 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조직운영을 지향하고 있다. 바로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이 황 대표의 경영 모토다.

“첨단 디지털장비의 발달로 현재의 업무들은 사실에 근거한 데이터화를 기본원칙으로 하며 ERP 도입, 무선인터넷 지급, VPN 도입 등이 이를 반영한 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은 결국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의사결정 시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력을 필요로 한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존경과 배려의 열린 마음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에 매진한다면 이성과 감성의 선순환을 통해 핵융합과 같은 시너지를 발휘하게 된다.”

3대 전략 추진 글로벌 리더 성장

올해 4,800억원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황 대표는 캐쉬경영, 미래준비, 참여혁신 등 세 가지 실천방안을 수립했다. 이는 JS전선이 다른 사업 분야로 눈을 돌리지 않고 본연의 길을 걸음으로써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다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다.

첫 번째 캐쉬경영은 현금흐름 개선 및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

황 대표는 “지금의 실물경제 위기는 현금이 돌지 않는 금융위기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기업 내부에 현금이 부족하면 사업위축뿐 아니라 미래준비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주력사업에 투자인원 등 내부자원을 집중하고 수익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수주물량이 줄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 말했다.

두 번째 미래준비는 선박·해양용 전선의 수출 확대와 차별화된 일류제품 확보를 의미한다.

“2015년 매출액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위해선 반드시 해외시장 공략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는 공격적인 R&D 투자로 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과 해외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제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으로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 승부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 참여혁신은 모든 임직원이 함께하는 조직문화 혁신으로 ERP를 통한 혁신성과 창출과 6시그마 경영 기반 구축 등 업무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저비용 고효율 조직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글로벌시대를 맞아 점차 경쟁 심화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표준화 기술 개발과 해외 신규시장 진출로 일류기업 성장의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의 입장보다 조직의 편리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업무추진이나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자기중심적 기업은 고객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머리로 판단하고 마음으로 움직이기를 주문하는 황 대표의 경영철학은 고객중심의 회사 경영이념과도 일맥상통한다.

황 대표는 메일이나 우편으로 고객요구에 대응하기 보다는 전화 통화나 직접방문 등 고객위주의 맨투맨 마케팅으로 다가갈 것을 직원들에게 독려한다.

또한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투명경영과 신뢰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기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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