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남부발전 남제주발전본부 복합건설실장 “탄소중립 제주형 그린뉴딜 선도할 것”
박기철 남부발전 남제주발전본부 복합건설실장 “탄소중립 제주형 그린뉴딜 선도할 것”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12.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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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재해 발전소 건설현장 달성 주력
남제주복합 환경설비 설계기준 강화
박기철 한국남부발전 남제주발전본부 복합건설실장
박기철 한국남부발전 남제주발전본부 복합건설실장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남부발전은 제주지역 청정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32년간 운영하던 중유발전소를 폐지했다. 또한 액화천연가스(LNG)를 남제주복합화력발전소 발전연료로 사용한다.

박기철 남부발전 남제주발전본부 복합건설실장은 “중유에 비해 환경적으로 분진, 황, 질소 등을 제거할 수 있었다”며 “대기환경 보존을 위해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탄소중립 제주형 그린뉴딜 정책을 선도할 것”이라며 “완전한 신재생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에 앞서 브릿지 전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부발전은 남제주복합화력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안전한 현장 구축을 위해 주력했다. 특히 올해 2월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 하절기 태풍, 최장기 장마 등 여러 난관을 겪으면서도 공기를 연장하고 인력을 축소하는 등 근로자 안전을 우선했다.

박기철 실장은 “18개월이라는 짧은 건설기간 동안 ‘안전 최우선!,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CEO의 안전경영방침이 건설기간 내내 적용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도 외 건설 참여자에 대한 동선을 특별 관리했다”며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예방 노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남제주복합화력 건설시 본사·사업소 경영진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현장 안전경영을 시행했다. 또한 안전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무재해 발전소 건설현장을 달성하기 위해 집중했다.

박기철 실장은 “건설소장 뿐만 아니라 발주사, 도급사, 협력사, 근로자도 함께 안전을 위해 위험요소를 발굴했다”며 “외부 안전전문가를 상주시켜 일일 안전 미팅, 장비확인·검사, 작업개시 전 툴박스 미팅(TBM) 등 안전작업을 위한 과정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상황 발생을 설정한 모의 재난대응 훈련 절차에 의거 ▲지진 대피, 자위 소방대 화재 초기진압 등 초동조치 ▲소방서, 보건소 등 유관기관 협력단계 대응절차를 마련했다”며 “반복해서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남부발전 남제주복합화력발전소 전경
한국남부발전 남제주복합화력발전소 전경

바다 생태계에 주는 영향 최소화
남제주복합화력 건설사업은 제주지역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12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사업이다. 2018년 8월 발전사업허가를 득한 뒤 지난해 1월 공사를 시작했다.

박기철 실장은 “총 공사비 3,821억원을 투입해 가스터빈 2기와 스팀터빈 1기를 구축했다”며 “복합사이클 방식의 150MW급 고효율 발전설비를 도입해 11월 27일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남부발전은 남제주복합화력 냉각수 공급시설 축조공사시 TBM 세미쉴드 공법을 적용했다. 또한 터널로 뚫어 취수와 배수를 하는 설계 및 공사를 진행했다.

박기철 실장은 “발전설비 복수과정에서 필요한 냉각용 해수는 바다 표층에서 끌어들여 사용 후 다시 표층으로 방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남제주복합화력은 심층 취수 및 배수 방식으로 주변 바다 생태계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환경영향분석 시행··· 결과 공유
남부발전은 남제주복합화력을 친환경 발전소로 구축하기 위해 주력했다. 특히 깨끗한 에너지로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사람과 자연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박기철 실장은 “건설기간 내내 인근지역 주민과 소통했다”며 “분기별로 환경영향분석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주민, 행정, 발주사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투명하게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는 건설기간 뿐만 아니라 발전소 운영기간 중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기철 실장은 또 “남제주복합화력에 적용된 환경설비의 경우 설계기준을 강화했다”며 “질소산화물 8ppm, 황산화물 10ppm, 먼지 5mg/Nm² 이하로 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스터빈 연소기를 질소저감형으로 적용했다”며 “습식 질소저감장치, 먼지집진기, 황연저감설비 등 다중설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협력기업과 공조하지 않았다면 남부발전은 남제주복합화력을 준공할 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부발전은 건설기간 내내 소통과 협력을 우선했다.

박기철 실장은 “안전과 공정목표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소통과 협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주 발주사, 도급사, 협력사 주요간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사안이 있을 때마다 협력방안을 모색했다”며 “SNS를 통해 근로자 전원이 의견을 개진하고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11월 30일 남제주복합화력 준공을 기념하고 있다.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11월 30일 남제주복합화력 준공을 기념하고 있다.

LNG발전, 브릿지 전원으로 주목받아
지난 10월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Net-Zero)를 선언했다. 탄소 중립을 향한 노력 없이는 국가·산업·기업의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특히 LNG발전은 석탄발전 감축,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브릿지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다음으로 글로벌 LNG 발전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LNG발전설비는 1.9%씩 지속해서 증가했다며 2040년까지 1,365GW의 추가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기철 실장은 “환경 측면에서 점진적인 LNG발전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며 “완전한 신재생에너지 분산전원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아직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효율 LNG 복합발전은 브릿지 전원으로서 기술개발과 함께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기반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남부발전 남제주복합화력발전소는 지역 상생은 물론 공동발전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박기철 실장은 “발전소 건설과 운영은 인근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건설과정에서 지역 기반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건설 근로자 숙소와 음식점을 자체적으로 두지 않고 100% 인근지역 시설을 활용했다. 장비와 자재는 허용되는 한 우선적으로 지역 기반을 활용했다.

발전소 온배수의 경우 인근 비닐하우스 재배 농가와 양식장에 공급했다. 이를 통해 난방비를 80%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박기철 실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발전소 부지를 활용해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나누리파크, 올레길을 조성하고 경관 색채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주민편의 도모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촉진제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지역에 필요한 전기에너지를 가장 깨끗하게 생산해 제주지역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전력공기업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제주지역 환경을 보존하고 인근 지역과 발전소가 상생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발전소 부지를 활용해 구축될 나누리파크 조감도
발전소 부지를 활용해 구축될 나누리파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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