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수도권 전력공급 시스템 마련”
“안정적인 수도권 전력공급 시스템 마련”
  • 박윤석 기자
  • 승인 2009.06.02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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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계섭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상무

체계적 공정계획 수립 완벽시공 일궈내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영흥화력 3·4호기 건설사업의 주시공사로 참여해 무재해·완벽시공과 친환경 발전소 건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건설명가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명가에는 명인이 있기 마련. 착공 후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궂은일을 도맡으며 영흥화력 3·4호기 현장을 이끈 현대건설의 정계섭 플랜트사업본부 상무가 그 주인공이다.

“황무지나 다름없던 이곳에 발전소가 들어서고 어느덧 준공식을 맞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여러 공정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진행되는 발전소 공사 특성상 많은 위험요가 뒤따르게 마련이지만 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아무런 사고 없이 완벽시공을 이뤄냈다. 열악한 작업환경에도 묵묵히 자기 맡은바 책무를 수행해준 협력업체 및 근로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영흥화력 3·4호기 건설의 주역으로 철탑 산업훈장을 수훈한 정계섭 상무를 만나 준공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계섭 상무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행해 왔지만 영흥3·4호기의 성공적인 준공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용량기준 국내 최대 석탄화력 발전소인 영흥 3·4호기는 영흥 1·2호기 보다 70MW 많은 870MW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우리나라 전체 전력소비의 40%를 차지하는 수도권 지역에 24시간, 365일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수도권 유일의 기저부하용 발전소로서 수도권 전력공급계통의 안정적 운영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번 준공의 의미를 설명하고 “영흥 3·4호기는 환경설비분야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져 국제환경 기준치를 훨씬 상회하는 첨단 탈황, 탈질 설비를 갖추게 됐다. 이로써 발전효율의 극대화와 더불어 친환경 발전소로서 영흥도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라 소회를 밝혔다.


무재해·무사고 기반 완벽시공 달성


정 상무는 이번 영흥 3·4호기 건설 사업에 남다른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비롯한 공기의 준수, 환경파괴를 걱정한 지역주민과의 갈등

등 여러 난제들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그는 건설현장의 베테랑답게 이 모든 것이 기우였음을 보여줬다.

정 상무는 “현장에 부임하기 전 우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해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며 “이후 2명씩 조를 짜 하루 종일 현장 순찰을 보게 했으며 이러한 제도 정착 후 현장분위가 좋아져 안전사고 없는 무재해 현장이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그는 “고유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안전시공을 위해 모두 하나가 됐기에 이와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완벽시공이란 무재해·무사고를 기반으로 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으로 우리 현장은 체계적인 공정계획 수립과 이에 따른 인원 및 장비의 적절한 배치·관리로 이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 간 화합 시너지 발휘


기업문화가 다른 세 개의 시공사가 함께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의외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플랜트 설비뿐만 아니라 연료 하역 및 석고 반출 부두, 각종 부대건물과 그에 따른 전기설비공사가 함께 이루어지는 종합현장 특성상 많은 직종이 서로 부딪히고 간섭되면서 공정 진행에 차질이 발생한 것.

정 상무는 이러한 문제를 화합으로 풀었다.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서는 단결력과 조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일파티나 등산 등의 단합활동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만드는 데 노력한 결과 공사 진행에 시너지가 발휘돼 공기단축의 성과를 내게 됐다.”

실제로 3호기는 1개월, 4호기는 3개월 상업운전을 단축하고 현재 순조롭게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지역주민 함께하는 현장


발전소 건설 시 가장 큰 해결 과제 중 하나는 부지선정에서부터 시작되는 지역주민들과의 마찰이다.

환경파괴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지역주민을 이해시키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보호와 지역주민과의 유대관계에 초점을 맞춰 현장을 운영했다.

공사 후 버려지는 폐기물을 형태에 따라 분리·보관하는 폐기물 보관소를 운영하고 오염물질이 해양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양오염방지막을 설치했다. 또한 덤프트럭 등은 반드시 세륜대를 거치도록 현장감독을 철저히 했으며 첨단 탈황, 탈질 설비도 갖춰 지역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정 상무는 “지역주민과의 유대관계 형성을 위해 현장직원이 2인 1조가 돼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대상으로 시외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교통편을 준비하고 진료를 돕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며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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