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150MW급 남제주복합 준공
남부발전, 150MW급 남제주복합 준공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12.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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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접목··· 스마트 발전환경 구축
지역주민에게 신뢰받는 발전소 기대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 남제주복합발전소가 제주도민에게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 정책 견인은 물론 탄소중립 제주의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할 전망이다.

탄소중립은 탄소 배출량에서 흡수량을 뺀 순배출을 ‘0’(Zero)으로 만드는 것이다. 배출하는 탄소량을 줄이거나 흡수대책 마련을 통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남부발전은 11월 30일 남제주발전본부에서 150MW급 남제주복합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좌남수 도의회 의장, 조훈배 도의원, 박정수 화순리장 등이 참여했다.

남부발전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참가인원을 최소화했다. 발열체크, 좌석 간 거리두기, 식사금지 등 코로나19 수칙도 엄격하게 준수했다.

남부발전은 이 발전소에 50MW급 가스터빈 2기와 스팀터빈 1기를 구축했다. 주기기는 GE가 공급했다.

남제주복합화력 건설사업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추진했다. 지난해 3월 착공식 이후 약 18개월 만에 발전소 건설을 마쳤다. 이 사업에는 3,821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남부발전 남제주복합발전소는 예비타당성 보고서 기준 연간 1,300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제주도 내 전력소비량의 12% 규모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전력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부족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해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날 좌석 간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준수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날 좌석 간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준수했다.

무재해 발전소 건설임무 완수
남부발전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최적의 사업관리는 물론 안전수칙을 준수했다. 그 결과 1건의 중대사고와 코로나19 확진자 없이 ‘사람 최우선’ 무재해 발전소 건설 임무를 완수했다.

남제주복합발전소 준공으로 제주도는 재생에너지의 불규칙적 출력 변동과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남부발전은 정부와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를 발전연료로 활용했다. 이어 환경설비 집중 보강을 시행했다.

제주도는 청정 환경과 에너지기술 융·복합 산업이 공존하는 탄소중립적 글로벌 녹색도시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가교 에너지로 LNG를 활용했다. 특히 질소저감 연소기, 질소저감설비, 먼지집진기 다중 적용 등 오염물질 배출 기준보다 2배 엄격하게 설계해 탄소중립 정책에 발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신정식 사장(가운데)은 이날 발전소 건설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포상했다.
신정식 사장(가운데)은 이날 발전소 건설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포상했다.

올레길 조성··· 지역경제 활력 제고
남부발전은 남제주복합발전소를 디지털 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스마트 발전소로 구축했다.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혁신 및 기반 구축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영혁신을 이루는 정책이다.

특히 설비의 비정상 상태를 사전에 감지하는 지능형 예측진단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실제 발전소와 동일한 디지털 트윈을 구현했다. 최적의 예방정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설비신뢰도 확보가 가능해졌다. 향후 디지털 트윈 등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스마트 태그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효율적인 운전환경을 구축했다.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뿐만 아니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도 접목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남부발전은 친환경·스마트발전소 건설을 위해 지역 간 상생에도 힘썼다. 먼저 발전소 울타리를 걷어내고 화순항과 연결된 올레길을 조성해 지역주민과 관광객 편의를 도모했다.

남부발전은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산책로, 나누리파크 조성 ▲산방산, 박수기정과 조화로운 경관 설계 등 올레 관광객이 찾는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발전소에서 배수하는 해수를 인근 애플망고 농장, 돌돔·붉바리 양식장에 공급해 지역소득 창출에 기여하는 등 지역경제 활력도 제고하고 있다.

남부발전에 따르면 온배수 활용시 유류난방 대비 80% 이상 난방비 절감이 가능하다. 연간 약 2,827톤의 탄소배출 저감도 가능해 탄소배출권 거래수익 추가 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남제주복합발전소는 친환경과 디지털 기술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국내 최초의 스마트발전소”라며 “안정적 전력공급의 책임을 넘어 탈탄소·에너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지역과 더불어 성장하는 발전소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원희룡 도지사도 “오늘 남제주복합발전소 준공으로 탄소 없는 섬 제주, 그린뉴딜 모범도시 제주로 한 발짝 더 나아갔다”며 “발전소와 지역주민이 함께 더 좋은 미래로 갈 수 있도록 제주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발전소 측과 지역주민들이 잘 대화하고 협력하는 동네가 많지 않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발전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부발전은 11월 30일 남제주발전본부에서 남제주복합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 준공식 모습)
남부발전은 11월 30일 남제주발전본부에서 남제주복합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 준공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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