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와 혁신은 진정한 성공의 열쇠”
“창의와 혁신은 진정한 성공의 열쇠”
  • 최옥 기자
  • 승인 2009.06.02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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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장도수 한국남동발전 사장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더 이상 전통적인 의미의 발전사업에만 사업영역을 국한시킬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해외발전사업, 자원개발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향후 발전사업 분야와 대등한 수준까지 확대해나가는 것이 남동발전의 목표입니다.” 장도수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비전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74년 1월 삼성코닝에 입사해 남동발전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30년이 넘는 세월을 삼성맨으로 근무하며 삼성의 혁신을 주도해 왔던 장 사장.
이제 그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환경에서 세계와 미래를 향한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민간기업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각 사업소에 권한을 위임하는 소사장제를 도입하고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세스 개선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등 남동발전의 경영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것.
국내 전력수요량이 머지않아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지난해 연료비의 급등으로 국내 모든 전력공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한 위기상황 속에서도 남동발전은 장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장 중심의 다양한 혁신활동을 실시, 화력발전 5사 중 최고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장 사장은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1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창의와 혁신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열쇠”라고 늘 강조하고 있는 그가 남동발전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Global Power Leader로 도약하기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부임 이후 소사장제 도입, 경영종합상황실 운영, TDR 혁신활동 등이 그 단적인 예다.
뿐만 아니라 단일호기 국내최대 용량의 유연탄화력발전소가 위치한 영흥에 국산풍력 상용화 단지 조성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풍력발전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내 풍력업체의 실증설비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포부이다.
장 사장은 정부가 주창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추진을 통해 환경규제 강화와 전력수요 정체라는 위기를 오히려 기술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기회로 전환하겠다고 천명했다.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아무나 이룰 수 없는 꿈. 남동발전을 ‘Global Power Leader’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그 만의 성공전략을 들어봤다.

소사장제 도입·현장중심 경영 등 공기업 혁신 선도
환경규제 등 경영환경 위기를 기술개발 기회로 전환

지난해 10월 남동발전 제4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직원들과의 대화와 격의 없는 소통으로 남동발전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공유하는 비전을 선포했다. 사장님이 말하는 남동발전의 비전은.

지난 1월 19일 팀장 이상 회사 전 간부들이 모인 가운데 영흥 에너지파크에서 ‘Global Power Leader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2013년까지 총 4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매출규모는 5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기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투자분야는 발전소 건설비 등 본업에 3조원,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비에 1조원, 해외사업 등 신사업분야에 3,000억원 등이며 2013년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남동발전도 투자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격적인 투자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미래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의도입니다. 이와 함께 2013년에는 매출 5조5,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매출은 2008년 3조434억원 보다 181% 증가한 것이며 영업손익은 2008년 297억원 적자에서 3,500억원 흑자로 바꿀 것입니다.

남동발전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영흥화력 5·6호기 건설 착공과 예천양수 1·2호기 조기 준공, 신재생에너지 620MW 개발, 유연탄 자주개발률 15% 확보 등과 함께 신규 해외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노후설비를 리파워링(Repowering) 하고 신연소, 예측정비, CO₂ 저감 등 3대 핵심기술 분야와 해외사업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예정입니다.


경영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이와 함께 경영방침을 밝힌다면.

경영자의 역할은 조화로운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의 역동성과 혁신성을 유지하고 창조적 에너지와 열정이 끊임없이 넘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는 Visionary Leadership ▲현장 현업중심의 경영을 실천하는 Empowerment Leadership ▲모든 조직구성원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고 보살피는 Servant Leadership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조직구성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학습 조직화, 전문성 지향, Multi-Skill화 하는 데 전폭적인 지원과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영방침으로 지난해 12월 남동발전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건강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신성장동력 확보’, ‘경영효율 극대화’, ‘신 조직문화 구축’이라는 경영방침을 확정하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경영방침은 저의 경영의지와 철학이 반영된 남동발전의 경영목표로써 향후 제가 재임하는 3년 동안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입니다.


에너지공기업 최초 소사장제 도입


에너지공기업 최초로 소사장제를 도입,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있는데 시행 취지와 내용은.

소사장제는 현장을 최우선시 하는 현장중심 정책입니다. 발전사업을 영위하는 동종업계에서 원가 우위와 차별화된 역량 확보를 위해 시행하는 자율책임경영 체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철저한 현장중심 경영으로 원가마인드를 심자는 의도로 도입한 소사장제는 사업소장에게 성과목표를 부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인사 및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소사장에게는 인사·조직·예산 등을 위임해 생산성은 10% 올리고 원가는 10% 절감토록 하고 이의 일환으로 텐-텐(Ten-Ten)전략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소사장제 도입으로 남동발전 직원들은 부문별 소사장 중심 하에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저 Input으로 최고 효율을 달성함과 동시에 극한의 원가절감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Top Down의 경영전략 목표와 경영혁신이 현장에서 달성될 수 있도록 조직을 선도 이익과 목표 달성정도에 따른 공정한 평가와 그 결과에 따른 보상을 차별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부임 이후 소사장제 도입, 경영종합상황실 운영, TDR 혁신활동 등으로 남동발전이 공기업 혁신의 선도 역할을 하고 있는데, 평소 혁신에 대한 소신과 남동발전의 경영혁신에 대해 한 말씀.

창의와 혁신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열쇠이며 직원들이 열정을 바쳐야 할 일들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하고 역동적인 남동발전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신념 아래 직원들 개개인이 주도적인 혁신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사적인 경영혁신 활동이 남동발전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동발전 고유의 혁신활동으로 생산성 향상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임으로써 고환율, 유연탄 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으로 상승하는 원가를 내부 효율화로 극복하자는 것이지요.

남동발전은 ‘Global Power Leader’라는 비전 구현을 위해 원가혁신, 현장혁신, 프로세스 혁신을 3대 경영혁신 전략을 축으로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국내경기 침체로 전력그룹사들이 사상 초유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남동발전은 이에 대해 어떤 대처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

작년 발전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연료비 급등에 따른 경영여건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3단계 긴축경영계획을 수립, 추진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연료비,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영업비용에서 916억원을 절감하고 경상경비 36%, 판매비와 관리비 26%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흥화력 3·4호기 준공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546억원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화력발전사 중 가장 많은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위기상황은 계속되고 있지만 2009년 당기순이익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경영자원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9년도 1분기 현재 당기순이익은 1,520억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동발전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고 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해결방안은.

지난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한 세계 경제의 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돼 우리 사회에 큰 고통을 준 한 해였습니다.

남동발전도 내부적으로 연료가격 상승과 고환율, 재무구조 악화로 작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그 어느 해보다도 힘든 해였습니다. 하지만 불리한 경영여건과 예기치 않은 난관 속에서도 남동발전 직원들은 모두의 헌신적 인 노력으로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내실을 다지고 있습니다.

우선 남동발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발전사업 비중을 50%까지 줄이고 나머지를 신재생에너지사업,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 자원개발사업 등 새로운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사업구조조정(restructuring)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사업 추진은 전력수요 저성장과 발전연료 수급 및 가격불안정이라는 위기를 오히려 신성장동력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영흥 3·4호기 준공, 하계 전력수급 안정 기여


영흥화력 3·4호기 준공이 갖는 의미와 건설 시 중점 추진 사항은.

영흥화력 3·4호기는 초임계압방식의 87만kW급 국내 최대 석탄발전소로서, 성공적인 조기 준공으로 인해 하계 전력수급 안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건설 기간 동안에는 연인원 265만명 고용창출 효과를 창출, 국가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몫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으로 2008년까지 350억원 지원했으며 향후 매년 약 21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방세도 2008년까지 442억원 납부했으며 향후 매년 약 35억원을 납부할 계획으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 및 지방세 증대 등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간 약 400만 가구에 공급이 가능한 136억k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안양시 및 안산시 지역의 전력공급이 가능할 정도의 규모입니다.

정부의 환경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최첨단 환경설비를 갖춘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고효율 전기집진기, 배연탈황설비, 탈질설비 등 최첨단 환경설비 적용으로 세계최고 수준인 일본의 헤키난발전소 배출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환경 배출정도를 법적기준 대비 훨씬 낮은 황산화물 25/15ppm, 질소산화물 15/10ppm, 미세먼지 5/0.55mg/㎥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계획하고 있는 해외사업 진출 사업은.

세계적으로 최첨단발전소인 870MW 영흥화력의 건설과 운전의 기술력과 국내 전력의 13%를 공급하는 신뢰받는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의 석탄화력 O&M, 인도의 800MW 시운전용역, 말레이시아의 Biomass 발전, 인도네시아의 IPP 및 광산개발 등 세계전력회사 중 으뜸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우선 국내 최초 대용량 발전설비(800MW) 등 총 24기의 발전소 건설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중국, 태국 등에서 석탄화력, Biomass, 풍력 발전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총 6개의 해외발전사업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또 발전연료 혼탄 및 연소기술과 운전/정비능력, 발전소 Repowering기술을 이용해 인도, 아르메니아, 바레인, 베트남 등에서 시운전 용역, O&M 분야에서 다수의 해외기술용역사업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유연탄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캐나다, 호주 등에서 유연탄 광산을 자체적으로 개발했으며 해외자원의 추가개발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 개발 계획과 현황은.

남동발전 구성원들은 공기업으로서 ‘전력의 경제적, 안정적 공급’이라는 공익성을 추구하는 것이 주된 책무이지만 수익성을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회사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본업인 발전사업 이외에 그린에너지 사업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로 신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VISION 2020’을 수립, 시행하고 있으며 비전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신재생에너지 판매수익이 1조원을 초과해 회사매출의 15%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남동발전은 명실상부한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으로 전력수요 저성장과 발전연료 수급 및 가격불안정이라는 위기를 정부가 주도하는 저탄소 녹색산업 집중 육성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고 신 성장동력도 확보하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한 남동발전의 환경경영 추진현황과 앞으로 추진할 로드맵은.

남동발전은 환경을 보호하고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장단기 대응전략으로 4대 전략 16대 중점추진 과제를 선정,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발전원단위배출량, 탄소배출권 인증량, 신재생 발전량을 자발적 감축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효율개선을 통한 에너지 절감, 신재생에너지 개발, 저탄소 전원확대와 탄소배출권 확보 및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료전지, 석탄가스화 복합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순산소연소 발전,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등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과제에 동참함으로써 기술상용화에도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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