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풍력 이용 그린수소 생산
두산중공업, 풍력 이용 그린수소 생산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0.11.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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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너지공사 등 10개 기관과 전주기 실증사업 추진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두산중공업이 풍력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수소에너지를 만드는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는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과제협약을 체결했다고 11월 25일 밝혔다. 이번 과제에는 제주도청·중부발전·가스공사·한국선급 등 10곳이 참여한다.

협약에 따라 각 참여기관은 그린수소 생산을 비롯해 저장·운송·활용 등 전주기에 대한 기술개발과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전주기에 걸친 그린수소 실증사업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실증사업은 제주에너지공사가 운영 중인 동북·북촌풍력단지에서 추진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는 제주도에 도입 예정인 수소버스 연료로 사용된다.

동북·북촌풍력단지에는 ▲풍력으로 생산한 3MWh 전력을 사용해 하루 600kg 가량의 수소를 만드는 수소생산 시스템 ▲생산한 수소를 압축·저장하는 시스템 ▲미활용 전력을 2MWh 용량 배터리에 저장하는 시스템 등이 구축된다.

두산중공업은 수소 생산·압축·저장 등 수소플랜트 전체 통합설계와 감리를 비롯해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개발 등을 맡는다. 총 2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이번 사업은 2022년 12월까지다.

수소는 제조방식에 따라 석유화학 공정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 천연가스를 개질해 만드는 ‘추출수소’,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수전해수소’로 나뉜다.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수소는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 물질 배출이 없어 ‘그린수소’로 불린다.

정부의 수소 로드맵에 따르면 2040년 필요한 수소공급 목표 526만톤의 30%가 그린수소로 충당될 전망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은 “최근 정부가 수소발전의무화제도(HPS) 도입을 의결하는 등 국내 수소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소를 비롯해 풍력·수력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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