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지역난방공사 과장 “진단 통해 전력케이블 관리해야”
정성태 지역난방공사 과장 “진단 통해 전력케이블 관리해야”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11.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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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전력케이블 열화진단 신기술 개발
신기술 인증 지원··· 협력중소기업 판로개척 기여
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 정성태 과장(왼쪽)과 박정현 주임(오른쪽). 정성태 과장은 전력케이블 열화진단 신기술에 대해 “활선 상태의 전력케이블 노후화 상태를 진단하는데 매우 유용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 정성태 과장(왼쪽)과 박정현 주임(오른쪽). 정성태 과장은 전력케이블 열화진단 신기술에 대해 “활선 상태의 전력케이블 노후화 상태를 진단하는데 매우 유용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전력 공급용 전력케이블은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설비다. 모든 설비는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화된다. 때문에 적절한 유지보수를 거쳐 정전사고 없이 고품질의 전기가 공급돼야 한다.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중소기업과 함께 전력케이블 열화진단 신기술을 개발했다. 특허 취득도 완료했다.

전력케이블 열화진단 신기술은 주파수 대역폭이 서로 다른 케이블 진단용 센서를 활용한다. 센서 간 상호 보완작용을 통해 진단거리는 확대하면서도 비용 절감과 신뢰도는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성태 한국지역난방공사 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활선 상태의 전력케이블 노후화 상태를 진단하는데 매우 유용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지역난방공사는 기존 1개의 센서로 300m 미만의 단거리만을 진단해 많은 진단비용이 소요되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복합센서를 활용해 상호보완 분석함으로써 유효거리를 1km까지 확대했다.

정성태 과장은 “지난해 11월 고양 삼송지구 내 전력케이블로 신뢰성 테스트를 시행해 신뢰성까지 검증한 기술”이라며 “기존 맨홀 내 접속점별 진단에서 진단거리별 진단으로의 개념을 최초로 도입해 특허를 공동으로 출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에선 매년 전력케이블 열화진단을 내부 기준에 따라 시행하고 있다.

열화는 전력케이블 설치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진행된다. 정성태 과장은 “전력케이블 열화는 외형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서서히 케이블 내 절연체 내부에서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케이블의 절연을 파괴시키고 정전사고 유발의 원인이 된다”며 “설치연차에 따라 진단 등을 시행해 전력케이블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거리용 센서 추가해 기술개발 추진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고양 삼송지구 내 전력케이블에 대한 진단물량은 지속해서 급격히 증가했다. 전력케이블 노후화에 따라 진단주기 또한 짧아질 수밖에 없다.

지역난방공사는 활선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함께 진단기술 신뢰성은 유지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방안을 고민했다.

정성태 과장은 “장거리용 센서를 추가해 진단 유효거리와 비용을 절감할 기술개발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특히 “삼송지구 내 전력케이블을 테스트베드로 삼고 신뢰성 테스트와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며 “특허를 공동으로 출원해 지난 8월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삼송지사에서 전력케이블 열화진단 신기술 관련 진단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실용화를 위한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정성태 과장은 “진단거리 확대로 약 60%의 진단물량 감소 및 비용절감 효과를 나타냈다”며 “진단횟수도 4회에서 1회로 감소하는 등 업무 효율성이 크게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난방공사 삼송·강남·중앙지사 전력케이블 전체물량 기준 약 68%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내년부터 타 지사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력이익공유제 도입··· 상생협력 주력
지역난방공사는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협력이익공유제’를 도입했다.

정성태 과장은 “전력케이블 열화진단 신기술 개발시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4월 공동개발기업인 한우테크와 협력이익 공유계약을 완료했다”며 “진단 신기술 개발과 특허 취득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난방공사는 전력케이블 열화진단기법 혼용을 통한 진단 신뢰도 향상방안을 검토하고 테스트베드를 제공했다”며 “중소기업은 열화진단기법 혼용기술 실증을 통한 공동특허 출원 및 기술 실용화라는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 계약 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역난방공사는 국가기술표준원에서 발급하는 신기술(NET) 인증을 신청한 바 있다. 올해 12월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인증서 발급시 중소기업에서 정부관련 사업을 진행할 경우 가점 우대 등 중소기업 판로개척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기술 인증은 정부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수기술에 부여하는 인증제도다. 이 제도는 신기술 상용화는 물론 기술거래를 촉진하고 제품 신뢰성을 제고해 구매력을 창출하기 위한 제도다.

정성태 과장은 “향후 한국구역전기협회를 통해 타 구역전기사업자에게 진단 신기술을 공유하고 전파할 것”이라며 “저비용 진단을 통해 안정적으로 구역 내 전기공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소기업 판로개척을 위해 한국전력 케이블 열화진단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난방공사는 고양 삼송지구 내 설치된 지상설비의 주요자료를 실시간으로 저장할 수 있는 서버를 구축하고 있다. 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전사고를 예방하는 배전계통 해석프로그램을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투자해 개발할 계획이다.

정성태 과장은 “지역난방공사는 열과 전기를 생산해 고객에게 필수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이라며 “지속해서 중소기업과 상생협력해 전력사업 역량강화 및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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