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석탄화력 예방정비 모델 국산화
서부발전, 석탄화력 예방정비 모델 국산화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11.20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발전현장 맞춤형 정비모델 개발
내년 1월 태안화력 7·8호기부터 적용
WP-PM 자동설계 알고리즘 개념도
WP-PM 자동설계 알고리즘 개념도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11월 18일 ‘WP-PM(Western Power Preventive Maintenance Model)’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WP-PM은 석탄화력 설비를 전용으로 정비할 수 있는 예방정비관리 모델이다. 서부발전은 관련 정비관리 특허 등록 2건, 출원 3건, 저작권 10건을 보유하고 있다.

WP-PM 시스템은 발전설비 중요도, 운전빈도, 운전환경을 분석해 8가지 등급으로 분류한다. 이후 그 등급에 따라 ▲예방점검 항목 ▲주기 자동설계 기능 등을 표준화한 시스템이다.

서부발전은 미국 전력연구소(EPRI)의 최신 정비관리 방법론을 채용해 국내 발전설비에 적용했다. 또한 정비관리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미국 전력연구소는 전력산업 기술개발을 위해 1913년 설립된 비영리 컨소시엄 연구소다. 전 세계 40개국 1,000여 개 에너지 관련 기업이 가입한 세계 최고권위 전력연구기관이다.

서부발전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발전설비 고장원인, 이력, 위치 등 중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일러, 증기터빈, 발전기, 고압펌프, 차단기 등 발전설비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표준 예방정비기준 254가지를 표준화했다.

뿐만 아니라 정성적으로 입력하던 점검결과를 정량적으로 입력·분석할 수 있는 툴을 개발해 WP-PM 시스템에 적용했다. 특히 개별 작업자가 현장 특이성을 반영한 점검결과를 시스템에 직접 입력함으로써 다양한 정비 관리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WP-PM 시스템이 ▲발전설비 신뢰도 향상에 따른 수익 증대 ▲정비관리 분야 알고리즘, 특허, 지적자산 등 원천기술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WP-PM 시스템을 내년 1월부터 태안화력 7·8호기에 적용해 발전설비 정비관리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미국 전력연구소, 듀크에너지 등 글로벌 발전사와 ‘글로벌 PM 플랫폼 개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