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P, 해상풍력 공급망 현지화 본격 시동
CIP, 해상풍력 공급망 현지화 본격 시동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0.11.13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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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SOT와 부유체 공급 업무협약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기대
CIP는 11월 12일 주한 덴마크 대사관에서 씨에스윈드·SOT와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IP는 11월 12일 주한 덴마크 대사관에서 씨에스윈드·SOT와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울산 부유식해상풍력을 중심으로 국내 해상풍력 개발 보폭을 넓히고 있는 CIP가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친환경에너지 인프라 개발에 나서고 있는 덴마크 투자회사 CIP는 11월 12일 주한 덴마크 대사관에서 씨에스윈드·SOT(Stiesdal Offshore Technology)와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CIP가 추진하는 국내 부유식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씨에스윈드와 SOT는 부유체 공급과 설계를 각각 맡을 예정이다. 아울러 CIP가 고정식 해상풍력 개발에도 나서고 있는 만큼 모노파일·쟈켓 등의 하부구조물로 업무협력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기업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관련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CIP가 펼치고 있는 현지화 전략에 따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SOT는 부유식 하부구조물 설계 전문업체다. 풍력타워 설계 개념의 긴 원통형 구조 부유체를 설계해 지난해부터 실증 중이다. 다른 타입의 부유체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 부유식해상풍력 경제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씨에스윈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력타워 제작에 이어 부유체를 포함한 하부구조물 생산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CIP는 울산과 신안지역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을 추진 중이다. 울산의 경우 3개 사이트에 걸쳐 총 1.2GW 규모의 부유식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사업타당성 검토를 위한 부유식라이다 3기를 설치해 풍황데이터 확보에 나선 상태다. 2025년 1단계 400MW를 시작으로 매년 한 개 사이트씩 상업운전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CIP는 유럽·미주·아시아·오세아니아 등 세계 4개 대륙에 걸쳐 해상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부유식해상풍력을 포함 총 4GW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 중인 가운데 1.6GW에 대한 전력공급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다. 최근 해상풍력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대만에서도 총 900MW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만에서는 현지 공급망 구축을 비롯해 덴마크 선진 기업과 대만 기업 간 협업 지원을 통한 기술이전까지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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