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세계 최대 댐 수상태양광 건설
한화큐셀, 세계 최대 댐 수상태양광 건설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11.1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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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안정성 검증··· 연내 착공 예정
연간 6만명 사용 가능한 전기 생산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조감도. 이 발전소는 합천군 군화 ‘매화’를 주제로 건설된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조감도. 이 발전소는 합천군 군화 ‘매화’를 주제로 건설된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화큐셀이 41MW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경남 합천댐에 건설한다. 댐에 설치하는 규모로는 세계 최대이자 국내 인허가가 완료된 수상태양광 발전소 중 최대 규모다.

이 발전소는 한화큐셀이 지난 8월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11월 4일 최종개발승인이 완료돼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육상 태양광 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형태다.

수상 태양광은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육상 태양광에 비해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 냉각효과가 있어 발전량이 10% 높은 장점이 있다.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약 6만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합천군 인구 4만4,434명이 사용하고도 남는 양이다.

한화큐셀은 합천군 군화인 매화를 주제(motive)로 삼고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합천군의 상징성을 강조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견학과 관광지 활용까지 염두에 뒀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환경 안정성도 검증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합천호 태양광 실증단지에서 4회에 걸쳐 환경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 태양광 발전시설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수질, 수생태에 대한 조사를 했다. 이어 발전설비 영향을 받는 수역과 그렇지 않은 수역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대부분 항목이 기준치 이하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수상 태양광 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을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친환경 자재로 생산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은 섭씨 85°, 상대습도 85%의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검사 등의 KS인증심사 규정보다 높은 내부시험 기준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특화된 제품이다.

세계은행이 지난해 발간한 수상태양광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저수지 수면 기준 1%의 면적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발전소 설비용량은 404GW에 달한다. 설비용량 기준 1GW급 석탄화력발전소 404기를 대체할 수 있는 셈이다.

연간 발전량 기준으로는 약 521T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유럽 전체 전기 사용량인 3,446TWh의 16%에 해당하는 양이다. 세계 6위 전기 사용국인 우리나라의 지난해 연간 전기사용량인 553TWh에도 육박한다.

세계은행은 수상태양광이 육상태양광, 건물태양광에 이어 태양광 발전 3대 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수면 유휴부지를 활용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수상 태양광 발전은 제한된 국토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세계에서 인정받은 고품질 솔루션으로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모듈 사업에 집중했다. 하지만 올해 1월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이후 ESS가 결합된 태양광 솔루션 사업, 발전소 개발사업, 소비자에게 직접 전기를 판매하는 전력판매 사업, 풍력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첨단소재부문 등 그룹 내 계열사들과 함께 그린수소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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