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기업]애니게이트, 소프트웨어 기술과 에너지 결합으로 신시장 개척
[파워기업]애니게이트, 소프트웨어 기술과 에너지 결합으로 신시장 개척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0.11.0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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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사무실 이전으로 전력 그룹사들과의 원활한 교류
배전자동화·마이크로그리드·미래 먹거리 시장에 주력
서정일 애니게이트 대표.
서정일 애니게이트 대표.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애니게이트(대표 서정일)는 2001년 정부출연구소 사내벤처로 시작해 배전자동화 소프트웨어, 스마트그리드 운영시스템 및 마이크로그리드의 핵심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한 기업이다. 이를 한국전력공사는 물론, 두산기술원, 수원시청, 인천시청, 평창올림픽 등 유관기관에 지속적으로 납품실적을 이루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 국외로는 두바이 국영 전력회사인 DEWA, 중미 바베이도스 정부, 남태평양 팔라우 등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여 기술력을 국제적으로도 인증받고 있다. 이렇게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사한 감시제어 시스템을 사용자가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HMI 개발도구인 파워씬(Power Scene)을 개발해 태양광발전 모니터링, ESS 배터리 제어, 빌딩에너지감시, 조명제어, 마이크로그리드, PMS, BMS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한전과 한전KPS 등 많은 필드 레퍼런스를 갖고 있다.

특히 파워씬은 국내 최초로 100% 벡터기반 그래픽을 제공해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해도 깨어지지 않는 고품질 그래픽엔진을 탑재해 정교하고 미려한 그래픽 화면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며, 국내외 각종 표준프로토콜은 물론 IEC61805까지 지원함에 따라 다양한 감시제어 시스템을 사용자가 스스로 개발해 적용할 수 있다.

또 많은 파워포인트처럼 사용하기 쉬운 사용자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서 많은 심볼 라이브러리를 제공해 사용자가 몇 번의 클릭만으로 프로그램 개발없이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으며 복잡한 로직을 구현하는 경우 C언어와 유사한 Python 언어로 기능을 자유자재로 확장할 수 있다.

특히 Python으로 작성된 엄청난 양의 오픈 소프트웨어가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어서 이를 이용해 AI·음성인식·자동제어 등 시스템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사세 확장에 따라 애니게이트는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에서 새로운 한국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용산으로 새롭게 둥지를 마련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배전자동화 통한 전력분야 리딩 컴퍼니
“한전을 비롯한 전력그룹사들과의 비즈니스가 많다보니 용산 센트럴파크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업무효율면에서 상당한 이득이다. KTX를 이용해 전력그룹사들이 입주해 있는 전남 나주로의 이동이 용이하게 됐기 때문이다. 회의 요청이 있으면 건널목을 도보로 건너면 용산 KTX역이기 때문에 2시간 남짓이면 바로 나주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또 지하철4호선 신용산역에서 불과 2분거리이며, 신분당선 용산역까지 개통되면 그야말로 사통팔달의 중심에 있게 된다”

구로시대를 정리하고 새롭게 용산시대를 준비하는 애니게이트 서정일 대표는 전력그룹사들과 자사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창출과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가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했다.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애니게이트는 2001년 설립한 이래 이듬해인 종합배전자동화 시스템 (TDAS)를 100% 순수 국내기술로 국산화해 대통령상·장관상 등을 수상했으며, 이후 사령원들의 기술향상을 위해 배전자동화 시뮬레이터, 세계최초 초고속 단선도 생성프로그램 등 굵직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배전분야 IT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2013년부터 구리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V2G 전기자동차 감시제어시스템 등 스마트그리드 분야에 진출해 수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지난해에는 한전과 함께 공군 배전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해 기술성장과 비즈니스 보폭을 넓혀갔다.

경쟁력은 최고의 기술력 갖춰야
애니게이트의 사업분야는 크게 ▲배전자동화 ▲스마트그리드 ▲파워씬 민간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중 배전지능화 시스템은 전력기술과 ICT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배전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중요 시스템에 속한다. 배전선로망에서 각종 고장 및 정전이 발생해 전력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컴퓨터가 자동으로 인지해 정전 구간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구간을 복구해 안전적인 전력공급을 돕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다.

용산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서정일 대표는 기술력으로 앞서가는 회사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용산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서정일 대표는 기술력으로 앞서가는 회사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애니게이트의 배전지능화 시스템은 한전 전체 지사 190곳 사업소에 적용돼 안정된 배전계통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국내사업과 함께 해외사업도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시장을 개척했으며 중국·베트남·이집트에선 시범사업으로 자사의 제품을 인정받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분야는 애니게이트의 파워씬 프레임워크 소프트웨어를 응용해 국내외 다양한 사이트에 적용돼 운영 중이다. 적용사례로는 서안성 FR 홍보관 구축, 나주혁신산단 에너지효율화 사업, 한전 인재개발원 K-BEMS 지능형 전력망의 운영 시스템은 애니게이트의 파워씬을 이용해 통합운영되고 있다.

서정일 대표는 애니게이트 설립 당시 한국전기연구원 내 창업보육센터에서 3명의 직원들이 전부였지만 현재는 용산 본사와 나주산단에 지사에 총 30여 명의 직원들이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용산 본사에는 사무실과 연구소 그리고 테스트실이 마련돼 있다.

서정일 대표는 “소프트웨어라는 분야는 끊임없이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 일례로 한전에 적용되는 경우, 애니게이트 자체적으로 연구와 테스트가 이뤄지고, 이후에도 한전의 고창실증시험을 거친 후에 시범사업으로 한전의 몇 개 사업소에서 시범적으로 이용한 후 이상이 없으면 전국에 배포한다”며 철저한 연구개발과 테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대표는 직원들의 기술함량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전세계에서 열리는 주요 전시회나 컨퍼런스에 직원들을 참관시켜 선진기술을 습득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올해는 그렇질 못했다.

이는 해외 비즈니스에도 마찬가지인지, 해외로 출국하게 되면 해당국가에서의 격리, 귀국해서 자가격리가 필수기 때문에 적게는 3주간의 업무공백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서정일 애니게이트 대표는 “세상을 독불장군처럼 혼자 설수 없다. 특히 소프트웨어는 다른 회사들과의 융합이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하며 “기술로서 다른 회사보다 앞서가야 한다. 이같은 신기술을 통해 신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로시대를 마감하고 새롭게 용산시대를 맞게 된 애니게이트의 새로운 도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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