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톡톡]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를 기회로’
[전력톡톡]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를 기회로’
  • EPJ
  • 승인 2020.11.04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렉트릭파워 고인석 회장]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각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만큼 에너지시장 개편과 미래 에너지 기술 개발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환경이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경제활동 감소로 대기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보고서들이 쏟아지면서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비즈니스 활동으로만 여겨졌던 에너지전환이 인류의 미래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유럽·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2050년까지 탄소순배출 ‘0’을 만드는 넷제로를 추진 중이다. 탄소중립으로 불리는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계산해 실질적인 순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숲 조성이나 재생에너지 공급으로 온실가스 총량을 중립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최근 2050년 넷제로 달성을 공식화했다.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정책은 온실가스 저감에 방점을 두고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작업이다. 코로나 확산이 환경 이슈와 맞물리면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결국 이행력 담보와 실효성 확보가 그린뉴딜 정책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린뉴딜의 한 축인 수소경제는 에너지 신기술이 결합된 분야란 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주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P2G)는 전기차·연료전지 등 연관산업 육성과 연결돼 있어 업계 간 폭넓은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물인터넷·인공지능·빅데이터 등 기존 ICT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활동도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나 가스의 계량·점검에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해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업무가 늘어나는 추세다. 자율주행 기반의 드론을 사용해 각종 전력설비를 비대면 방식으로 점검하는 작업도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산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와 고용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산업계는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보려 하지만 더딘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에 위기감만 커지고 있다.

다행인 것은 내수와 수출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동시에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 이행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이후 새롭게 열릴 시장에 대비한 인력관리와 사업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