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해상풍력 미래 비전을 논하다
부유식해상풍력 미래 비전을 논하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0.10.2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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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식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 개막
산업화 방안·정부 정책 등 방향성 공유
‘부유식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유식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기후위기 대응과 신성장동력 창출의 대안으로 해상풍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부유식해상풍력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유식해상풍력 국제포럼(FOWF) 2020’이 10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사흘간 롯데호텔 울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된다.

한국풍력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린 올해 행사는 울산시와 산업부·울산테크노파크·석유공사·동서발전·에너지공단·울산대가 공동주최했다.

국내외 해상풍력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포럼 첫날에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동향과 정부 정책이 발표됐다. 또 울산에서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GIG-토탈 ▲CIP-SK E&S ▲에퀴노르 ▲KF윈드 ▲쉘-코엔스핵시콘 등 5개사의 프로젝트 진행 현황이 공유됐다.

행사장 내부에 마련된 부스에는 부유식해상풍력 서플라이체인을 구성하는 ▲두산중공업(풍력터빈) ▲LS전선(케이블) ▲삼강엠앤티(하부구조물) ▲동양엔니지어링(엔지니어링) ▲켐프(도금) ▲헴펠코리아(도료) ▲니어스랩(안전점검) 등 관련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정찬수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부유식해상풍력은 먼 바다에서 상대적으로 질 좋은 풍황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모델로 우리나라가 향후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갈 수 있는 분야”라며 “에너지전환과 더불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유식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 행사장 전경
‘부유식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 행사장 전경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최적지
포럼 첫날 기조연설에는 ▲스피리돈 마티니스 스페텔 KF윈드 대표이사 ▲조 나이 쉘-코엔스핵시콘 해상풍력 아시아 총괄사장 ▲이석장 현대스틸산업 대표이사가 연사로 나서 부유식해상풍력의 미래 비전과 산업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이석장 현대스틸산업 대표는 울산이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의 최적지로 꼽히는 만큼 대규모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석장 대표는 “울산지역은 7.5~8m/s 수준의 우수한 풍황과 제조업 발달에 따른 높은 전력소비는 물론 원전·화력발전 등 기존 전력계통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아울러 동해1 가스전을 O&M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탄한 조선해양 기반의 산업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스틸산업은 부유식해상풍력으로의 시장 전환에 대비해 기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실적과 특수선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부유체 제작 역량을 키울 계획”이라며 “부유체 제작 기술과 설치기술 확보로 부유식해상풍력 분야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장 현대스틸산업 대표가 기조연설에 나서 부유식해상풍력의 성장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석장 현대스틸산업 대표가 기조연설에 나서 부유식해상풍력의 성장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해상용 인증 받아야 해상풍력 가중치 부여
윤성혁 산업부 재생에너지산업과장은 지난 7월 발표된 해상풍력 발전방안의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설명해 주목을 끌었다.

우선 해상풍력 개발지역 선점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풍황 계측기 설치를 막기 위해 풍황 계측기 우선권을 줄이는 작업을 올해 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육상 계측기 인정범위도 별도 평가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환경 친화적인 해상풍력 개발을 위한 시공법 도입과 풍력터빈 사용도 추진된다. 해상풍력 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진동·부유사 등의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진동·무항타 등의 시공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내년 7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에너지공단의 중대형풍력터빈 KS인증 시 해상용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을 설치할 경우 해상풍력 REC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는 관련 규정이 없어 육상용 KS인증을 받은 풍력터빈을 설치해도 공급인증서 발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해상풍력 REC 가중치가 적용되고 있다.

해상풍력사업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REC 가중치 개편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연계거리에 따라 2.0~3.5까지 부여하고 있는 REC 가중치 기준에 수심 등 개발환경 요소를 추가해 실제 개발비용을 반영하는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성혁 산업부 재생에너지산업과장은 지난 7월 발표된 해상풍력 발전방안의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윤성혁 산업부 재생에너지산업과장은 지난 7월 발표된 해상풍력 발전방안의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울산 5개 컨소시엄 추진현황 소개
2030년까지 울산 앞바다에 6GW 규모의 부유식해상풍력이 건설될 예정인 가운데 현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5개 컨소시엄의 사업현황이 소개됐다.

최우진 GIG 전무에 따르면 GIG-Total 컨소시엄은 동해정 인근에 2023년 1단계 사업 착공을 목표로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5GW 규모의 부유식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연계와 현지 기업 중심의 부품 공급망 구축, 지역인재 양성, 어업인 상생방안 등이 발표됐다.

유태승 CIP 대표이사는 풍부한 해상풍력 개발 경험과 노하우에 기반한 프로젝트 신뢰성을 강조했다. 대만 해상풍력 추진과정에서 지역사회에 공헌한 구체적인 내용과 기술이전, 지역인재 육성 등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항을 소개했다.

자크 에티엔 미쉘 에퀴노르 한국지사장은 동해 가스전 부유식해상풍력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안내했다. 그는 “세계시장에서 부유식해상풍력이 곧 경쟁력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가 구즈만 KF윈드 총괄이사는 자사의 풍부한 개발역량에 초점을 맞췄다. WPK와 금양 등 지역파트너를 비롯해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EDPR과 ENGIE가 힘을 합친 OW, 부유식해상풍력에 전문성을 가진 Aker Solutions 등의 협력관계를 소개했다.

마커스 토르 쉘-코엔스핵시콘 디렉터는 지역사회와 부품 공급망 등이 함께 협력해야 장기적인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류태복 켐프 부사장(왼쪽)이 친환경 세라믹 아연도금 기술인 ‘이노징크’를 설명하고 있다.
류태복 켐프 부사장(왼쪽)이 친환경 세라믹 아연도금 기술인 ‘이노징크’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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