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소 200톤 배출권 확보 기대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서울에너지공사의 태양광 보급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에너지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사장 김중식)는 에너지복지 일환으로 추진한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대상 ‘햇빛행복발전소’ 설치 사업이 태양광발전 가운데 국내 최초로 프로그램 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 승인받았다고 10월 20일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배출권거래제 할당대상 업체 경계 외부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대해 배출권을 인증하는 제도다. 서울에너지공사에서 추진한 프로그램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외부감축사업의 한 종류로 정부·지자체 또는 기업 등이 정책사업을 프로그램으로 등록해 28년간 제한 없이 단위사업을 추가 등록할 수 있다.
서울에너지공사의 이번 프로그램 온실가스 감축사업 승인은 친환경 에너지복지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에도 동참하는 서울형 에너지복지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프로그램 온실가스 감축사업에는 태양광 9.75kW 설비용량의 강동구 암사재활원 감축사업이 단위사업으로 등록됐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암사재활원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 올해까지 18개소 사회복지시설에 설치한 총 324kW 태양광발전을 모두 감축실적으로 인정받을 경우 연간 약 200톤 상당의 배출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10월 기준 톤당 3만3,000원 수준인 배출권 거래시세로 환산하면 연간 약 660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아직 적은 양이지만 태양광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이 가능하다는 사례를 보여 준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여와 노력이 하나둘씩 모인다면 서울시의 에너지자립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에너지 보급사업을 고민하고 실행해 나가겠다”며 “외부감축사업 등록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