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상용차 수소 인프라 구축 앞장
지역난방공사, 상용차 수소 인프라 구축 앞장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10.16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하이젠(Kohygen) 설립 위한 양해각서 체결
정부·지자체·현대자동차·에너지 업계 상호협력
(앞줄 왼쪽부터)조명래 환경부 장관, 성윤모 산업부 장관,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10월 15일 상용차 수소 인프라 구축을 다짐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조명래 환경부 장관, 성윤모 산업부 장관,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10월 15일 상용차 수소 인프라 구축을 다짐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가 상용차 수소 인프라 구축에 앞장선다.

정부는 10월 15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했다. 수소경제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다. 8개 관계부처 장관,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최고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대한민국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날 위원회 개최 전 ‘도심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 설립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산업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기관과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물론 현대자동차,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E1, SK가스 등 기업 관계자도 참석했다. 이들은 도심권에 수소충전소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수소경제는 먼 미래가 아니라 이미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미국, EU,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도 경쟁적으로 수소경제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수소경제위원회를 구심점으로 민·관이 힘을 모아 수소경제로 가는 길을 열어갈 것”이라며 “누구도 가보지 않은 수소경제로의 길은 혼자가면 힘들고 어렵지만 함께 가면 보다 빠르고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액화방식 충전소 25개 이상 구축 목표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협약은 사람과 물자 운송의 핵심 주체인 상용차의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대한 민·관의 인식을 바탕으로 추진했다. 또한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 Korea Hydrogen Energy Network) 출범을 목적으로 한다.

내년 2월 공식 출범을 앞둔 코하이젠은 내년부터 10개의 기체 방식 상용차 수소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2023년에는 액화수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를 25개 이상 추가로 설치한다.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하이젠이 구축하게 될 액화수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는 기체 방식 충전소와 비교해 수소 연료의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도심 내 주유소와 같은 작은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저장 효율도 뛰어나 대용량의 수소 충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하이젠 1대 주주로 참여하는 지역난방공사는 초기 수소에너지 시장 수급 불균형 해소, 수소가격 안정화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지역난방공사는 2018년 화성 동탄 연료전지 상업운전 이후 올해 5월 강원도, 춘천시와 수소추출시설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현재 수소에너지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수소 가스터빈 국내기술 공동개발, 액화수소 국산화 기술개발 등 수소 생태계 구축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 설립 추진을 기념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 설립 추진을 기념하고 있다.

내년 2월 코하이젠 공식 출범
산업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기관은 그린 뉴딜 핵심인 무공해 수소 버스와 트럭의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수소 충전소 부지를 제공한다. 이를 위한 행정적 지원도 담당한다.

현대자동차는 코하이젠 설립과 운영에 적극 참여한다. 또한 트럭, 버스 준중형, 중형 등 전 라인업에 걸쳐 수소 전기차 모델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SK가스, E1 등 에너지기업 6개사는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융복합 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에너지전환 시대를 준비한다.

코하이젠 주주 참여사들은 이달 중 코하이젠 설립위원회를 구성한다. 재무적 투자자 선정 후에는 추가 참여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 2월에는 코하이젠을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한편 코하이젠은 수소 경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 향후 수소 에너지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사업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식 출범 이전부터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투자 의사를 밝히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난방공사는 국민참여형 그린뉴딜펀드와 연계해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발맞추고 수소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국내 최대 집단에너지사업자로서 기존 인프라와 시너지를 만들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코하이젠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지역난방공사는 지자체는 물론 관련 기업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수소액화기술 국산화 등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