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랜선 타고 청렴문화 확산
남부발전, 랜선 타고 청렴문화 확산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09.29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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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부패공판 참관제도’ 제작
청탁자 비참한 최후 실감나게 담아
한국남부발전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부패공판 참관제도’ 관련 연극을 제작했다. 사진=부산지역 공공기관과 대학생들이 모바일 어플을 활용해 관람하는 모습
한국남부발전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부패공판 참관제도’ 관련 연극을 제작했다. 사진=부산지역 공공기관과 대학생들이 모바일 어플을 활용해 관람하는 모습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은 국민이 뽑은 최우수 청렴사례 ‘부패공판 참관제도’를 연극으로 제작했다. 이어 모바일 앱을 활용해 공유했다.

남부발전은 9월 28일 부패공판 참관제도를 연극으로 제작했다며 모바일 어플 줌(Zoom)을 활용해 부산지역 공공기관·시민들과 함께 관람했다고 밝혔다.

부패공판 참관제도는 부패에 대한 직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자 법원 부패사건 공판을 현장 참관하는 제도다. 2016년부터 남부발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운영되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 7월 공기업청렴사회협의회 주관 국민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이는 공기업이 추진한 청렴경영사례 가운데 가장 우수한 사례로 꼽혔다.

공기업청렴사회협의회는 2018년 11월 한국전력, 한국거래소, 한국도로공사 등 39개 공기업이 모여 발족한 협의체다. 청렴하고 투명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남부발전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현장 참여가 어려워지자 온라인에서 답을 찾았다. 이어 부패사건 재판을 연극으로 만들어 모바일 어플에서 누구나 볼 수 있게 공유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결국 9월 28일 처음으로 상연했다.

이 연극은 채용청탁자의 비참한 최후를 실감 나게 담았다. 공공기관 채용제도가 공정하고 투명해질 수 있도록 경각심을 일깨우는 등 모바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연극을 관람한 조현서 동의대학교 학생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으로서 채용청탁자의 비참한 최후가 가장 기억에 남고 통쾌했다”며 “공정한 세상 구현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연극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다연 동의대학교 학생도 “접하기 어려운 재판상황을 연극을 통해 쉽게 풀어준 것이 인상 깊었다”며 “이런 노력이 투명사회를 만드는 작은 씨앗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온택트(On-Tact) 부패공판 연극을 올해 연말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부패공판 현장 참여가 어려워졌지만 이로 인해 더 많은 공공기관 및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청렴 콘텐츠가 제작됐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많은 국민이 청렴문화 확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패공판 참관제도 관련 연극을 관람 중인 한국남부발전 직원
부패공판 참관제도 관련 연극을 관람 중인 한국남부발전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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