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중부발전,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09.22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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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내 빗물·하수처리수 재이용
미활용 수자원을 공업용수로 공급
한국중부발전 보령 본사
한국중부발전 보령 본사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사업을 추진한다. 국가적 재해로 대두되는 물 부족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지역가뭄을 해소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사업에는 기존에 추진 중인 하수처리수 재이용과 함께 발전소 부지 내 빗물을 모아 다시 사용하는 빗물 재이용 사업이 포함됐다.

먼저 빗물 재이용 사업에선 보령발전본부에 들어서는 17만m² 규모의 옥내 저탄장과 신보령발전본부 부지 내 19만m²에 모여지는 빗물을 활용한다. 이어 연간 최대 31만톤의 버려지던 빗물을 공업용수로 재이용한다.

빗물 재이용 시설 설치공사는 신보령발전본부의 경우 내년 초 착공해 여름 장마철 이전에 준공할 계획이다. 보령발전본부는 저탄장 옥내화 완료 예정인 2024년 말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한편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2017년 6월 체결된 ‘보령하수처리수(재이용) 공급에 관한 실시협약’에 따른다. 중부발전은 연간 365만톤의 하수처리 방류수를 정수 처리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설비에 대한 기본·실시설계가 완료됐다. 올해 말 착공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년 4월 준공되면 본격적으로 발전용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발전사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이 모두 마무리 되면 연간 총 396만톤의 미활용 수자원을 재이용하게 된다. 2018년 환경부 상수도통계에 따르면 이는 우리나라 국민 3만6,000명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빗물 재이용 사업에는 2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에는 29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데 이는 국비 지원사업으로 중부발전은 40억원을 부담한다. 총 사업비는 320억원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발전사 최초로 추진되는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사업이 물 부족 위기상황 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재이용 사업 개발과 용수절감 노력을 지속해 가뭄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사회에 수자원이 환원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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