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 영국에 해상풍력 모노파일 공장 짓는다
세아제강지주, 영국에 해상풍력 모노파일 공장 짓는다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09.21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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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파일 공장 입지로 험버강 AMEP 선정
2023년 1분기부터 모노파일 상업생산 시작
영국 에이블 해양에너지파크 조감도(에이블 UK 제공)
영국 에이블 해양에너지파크 조감도(에이블 UK 제공)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세아제강지주(대표이사 이순형, 남형근)가 영국에 모노파일 제조기지를 설립한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 기초 구조물이다.

영국은 해상풍력 강국이다. 유럽 모노파일 수요의 45%를 차지함에도 자국 내 생산설비 부재로 전량 수입했다. 최근 ‘그린 산업혁명을 통한 경제 부흥’을 제창하면서 해상풍력을 중점 육성산업으로 지정했다.

영국현지언론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는 9월 20일 영국 항만개발운영업체 에이블 UK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영국 험버강 남쪽에 있는 에이블 해양에너지파크(AMEP)에 모노파일 제조기지를 설립하기 위해 진행됐다.

세아제강지주 모노파일 공장은 영국 유일의 모노파일 제조기지가 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6만2,000톤으로 설계됐다. 4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세아제강지주와 영국 정부는 8월 19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세계적 수준의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AMEP가 있는 험버강은 영국 런던에서 북동쪽으로 300km정도 떨어진 동쪽 해안에 위치한 강이다. 주요 북해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역과도 인접해 있다. AMEP는 기존 항만보다 폭이 넓고 수심이 깊어 XXL 사이즈의 모노파일 제조와 운송에 최적의 입지 조건이다.

뿐만 아니라 약 143만m²에 달하는 AMEP의 넓은 부지는 투자 확장성까지 보장돼 매력도가 높다.

피터 스테픈슨 에이블 UK 회장은 “해상풍력 분야는 포스트 코로나 영국 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국책사업으로 자리잡았다”며 “에이블은 세계 최고의 강관 제조업체인 세아제강지주 뿐만 아니라 여러 풍력발전 가치사슬 기업들과 비슷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해상풍력 개발기업들과 제조사들의 요구에 맞춰 첫 번째 부두를 202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아제강지주의 UK 공장은 2023년 1분기부터 모노파일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형근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전무도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풍력시장”이라며 “이번 MOU 체결은 영국 해상풍력 진출을 빠르게 현실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국 최초의 XL+ 사이즈 모노파일 공급업체가 되기 위한 이번 투자에서 에이블은 신뢰할 수 있는 실적을 보유한 파트너로서 사업 진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AMEP가 있는 노스링컨셔주의 의회 의장을 포함해 지역사회 여러 경제 주체들도 이번 양해각서 체결 소식을 환영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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