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새만금 200MW 수상태양광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SK E&S, 새만금 200MW 수상태양광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0.09.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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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클러스터 구축·데이터센터 유치 계획
2030년 국내외 총 10GW 재생에너지 개발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는 SK E&S가 새만금개발청이 주도한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공모에서 ‘수상태양광 200MW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 E&S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가 확정될 경우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앞선 2017년 9월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한 96MW 규모의 전남해상풍력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을 선도하는 미래 에너지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000억원 투자 선도기업·인력 유치
SK E&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번 사업은 새만금에서 추진되고 있는 2.4GW 규모 태양광사업 가운데 일부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초 새만금에 투자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1월 수상태양광 추진을 위한 콘셉트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결과 SK E&S와 김제시를 비롯한 4개 사업자의 콘셉트가 채택된 가운데 첫 번째 사업자 선정을 위한 본입찰에서 SK E&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 E&S가 제안한 콘셉트는 새만금을 네덜란드 대표 간척도시인 알메르와 같은 미래산업과 혁신기업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알메르는 당초 암스테르담 주택공급을 위한 베드타운으로 계획됐지만 현재 계획인구 40만명과 일자리 5,000여 개가 창출되는 자급자족 도시로 변모했다.

SK E&S는 암메르 사례를 참고해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할 창업클러스터 구축과 함께 장기적으로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활용하는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IT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SK E&S의 사회적가치 활동은 이미 2017년부터 새만금 인근 지역인 군산에서 추진되고 있다. SK E&S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만금에 최적화된 지역상생과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우선 1,000억원을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구축에 투자해 우수 선도기업과 인력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후 해당 기업과 인력이 지역에 정착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벤처기업들을 새만금 창업클러스터로 이전한다는 복안도 세워 놨다.

특히 전 국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커뮤니티가 융합된 복합형 도서관과 문화체험 공간 등을 조성해 새만금 지역을 랜드마크로 만들어 간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SK E&S는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미디어·ICT기업인 SK브로드밴드와 함께 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IT기업을 유치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특구를 조성하는 등 새만금을 아시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ESS 등 에너지신사업 투자 확대
국내 민간기업 최초 가스전 개발과 액화·기화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운송·발전사업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을 완성한 SK E&S는 이번 수상태양광사업을 발판삼아 국내 최대 친환경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전략은 기후위기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에너지기업으로서 적극 대응한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SK E&S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활발히 진출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각각 47MW와 63MW 운영하고 있다. 향후 태양광·풍력을 합쳐 지금의 20배 규모인 2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재생에너지사업을 각각 5GW씩 총 10GW 규모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태양광은 충남 서산과 당진, 전남 완도지역 염해 간척지에 750MW를 추진한다. 염분이 높아 농사를 지을 수 없거나 수확물 생산성이 떨어진 부지를 활용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도 되살린다는 구상이다. 또 전남 지역의 폐염전 부지에도 주민참여형 모델을 적용한 대규모 태양광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풍력의 경우 현재 추진 중인 96MW 규모 전남해상풍력에 이어 800MW 규모 추가 개발을 검토 중이다.

SK E&S는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에너지신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트렌드가 전력생산량 확대가 아닌 효율성에 맞춰진 만큼 에너지솔루션 분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등 전국 17개 사업장에 354MWh 규모의 ESS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대 ESS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345MWh 규모로 ESS 기반의 가상발전소(VPP)를 운영 중이다. 올해 7월에는 미국 태양광 ESS 설치 1위 기업인 선런과 함께 가정용 에너지솔루션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SK E&S의 친환경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는 SK그룹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도 맞닿아 있다. 국내 최대 에너지 그룹인 SK그룹이 앞장서 깨끗한 미래에너지원을 발굴하는 것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이제 기업들은 기후변화와 탄소배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고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번 수상태양광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해 깨끗한 에너지 공급에 앞장설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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