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무엇을 팔 것인가 고민해야"
“10년 후 무엇을 팔 것인가 고민해야"
  • 최옥 기자
  • 승인 2009.05.1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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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충호 한국남부발전 연구개발팀장

가능성 잠재 중소기업 발굴, 원스톱 지원 추진

“과거의 중소기업 지원업무가 다소 일방적이고 주종관계의 지원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상호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꾀하는 필연적인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양상입니다. 소규모 벤처기업이 중견 중소기업이 되고 또 성장과 발전을 통해 비로소 대기업으로 발전하는 기업성장 사이클을 이루기 위해서는 초기 정부의 지원정책 및 산학연 협력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한국남부발전 이충호 연구개발팀장은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있어 단시간에 지원효과를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장래 성장가능성이 있는 우수업체를 발굴 육성해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부발전은 그동안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그 성과에 대해 성능인증 지원 등을 통해 국산화 개발에 노력해 왔다. 특히 물품구매 또는 공사 시 선금지급률을 확대하는 등 금융 분야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성능이 입증된 개발제품에 대해서는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마케팅 및 판로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발전회사 중 남부발전은 복합화력이 주를 이루고 있고, 고가의 주요부품 대부분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실정입니다. 발전기술 자립이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한다는 취지로 중소기업 기술개발 촉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부발전은 발전설비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위해서 발전회사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력연구개발사업과 별도로, 남부발전 독자적으로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연구개발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학과 손잡고 중소기업 기술개발과 역량강화를 위한 산학협력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발전설비 신뢰도 제고에도 기여하는 등 차별화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팀장은 이와 관련 2010년까지 핵심기술을 보유한 우수 중소기업을 2~3개 업체를 발굴 육성해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의 지원방식은 개발분야 지원 업체 따로, 판로분야 지원 업체 따로 등 지원대상은 많은 반면, 지원의 강도가 낮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 팀장은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제품 및 기술 개발부터 판로, 해외시장 개척까지 일괄지원하는 이른바 ‘원스톱중기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우수 인력확보, 자금조달, 마케팅 등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겠지만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술개발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 이 팀장은 특히 경쟁상대가 국내 동종업체가 아니라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우수한 중소기업이라 생각하고 자신들이 보유한 기술을 대학 또는 연구기관과 협력, 세계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제품을 얼마나 많이 판매할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5년 또는 10년 뒤에 무엇을 팔 것인지에 대해 더욱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이 팀장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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