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수중작업 대체장비 개발
서부발전, 수중작업 대체장비 개발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09.10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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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품 현장적용··· 해수유입 차단
수중작업 제거해 인명사고 제로화
한국서부발전 사내벤처 ‘21Meter’ 관계자가 9월 4일 평택발전본부에서 해수취수설비 수중작업 대체장비 실증을 기념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사내벤처 ‘21Meter’ 관계자가 9월 4일 평택발전본부에서 해수취수설비 수중작업 대체장비 실증을 기념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사내벤처 2호 법인 ‘21Meter’를 설립했다. 또한 발전소 순환수펌프 내 해수유입을 안전하게 차단하는 장비를 개발했다며 9월 4일 시제품 현장적용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수중작업 없이 해수취수설비 수문 접촉면에 붙은 이물질, 운전기간 동안 누적된 뻘 등을 제거하는 설비다.

발전소 해수펌프 정비 작업은 바닷물의 펌프실 유입을 차단한 후 진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접촉부에 서식하는 굴, 따개비, 누적된 뻘 등을 제거해야 한다.

기존에는 이를 사람이 직접 제거하면서 장시간 작업 등에 따른 위험요소가 상존했다. 이에 서부발전은 사람을 대체할 장비 개발을 추진했다.

개발된 제품은 고압 노즐을 활용해 수중에서 물을 분사한다. 이어 이물질과 뻘을 제거한다. 특히 인력투입이 없어 사고를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정비시간과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서부발전은 9월 4일 개발한 시제품을 평택발전본부 현장에 적용했다. 그 결과 성공적으로 해수유입을 차단했다. 이번 실증결과는 지난 5월 위험작업을 대체하는 안전장비를 상용화하기로 나선 후 이뤄낸 최초의 성과다.

장비 개발에 따라 ▲고위험 수중작업 완전 제거 ▲평균공기 7일 단축 ▲작업인력 최소화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인명사고 위험이 사라져 발전소 무사고·무재해 운영은 물론 산업재해를 예방하는데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이미 개발제품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무리했다. 전 사업소에 해당 장비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제품 판매와 기술서비스 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대체장비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서부발전의 기업이념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며 “향후 비슷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발전업계에 특허제품을 제공해 사고 위험성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이 개발한 수중작업 대체장비. 가장 아래에 보이는 것이 고압노즐이다.
한국서부발전이 개발한 수중작업 대체장비. 가장 아래에 보이는 것이 고압노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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