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GIG·佛 토탈 손잡고 국내 부유식해상풍력 개발 박차
英 GIG·佛 토탈 손잡고 국내 부유식해상풍력 개발 박차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0.09.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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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남지역 2.3GW 규모 프로젝트 공동개발
국내 공급망 적극 활용… 그린뉴딜 이행 뒷받침
GIG가 개발·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714MW 규모의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ONE 해상풍력단지
GIG가 개발·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714MW 규모의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ONE 해상풍력단지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재생에너지 중심의 글로벌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영국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이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과 손잡고 국내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에 나선다.

GIG는 현재 국내에서 추진 중인 2.3GW 규모의 부유식해상풍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토탈과 함께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내용의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GIG의 재생에너지 분야 개발·투자 전문성과 토탈의 프로젝트 운영 노하우가 결합한 이번 협업으로 향후 속도감 있는 사업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가 공동개발에 나설 프로젝트는 GIG가 울산과 전남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5개 부유식해상풍력 사업이다. 울산 동해가스전 인근 1.5GW 규모 프로젝트와 전남 맹골도·거문도 해역 각각 400MW 규모 프로젝트를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GIG는 발전사업허가에 필요한 풍황데이터 조사에 들어간 상태라 이르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허가 취득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울산지역 500MW 규모 부유식해상풍력 1단계 사업을 2023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GIG가 수행하는 첫 번째 부유식해상풍력 프로젝트란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GIG는 지금까지 16개 프로젝트에 걸쳐 총 5.5GW 규모에 달하는 해상풍력 사업의 건설·운영에 참여해왔다. 아시아지역 4.5GW 규모 해상풍력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25GW가 넘는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상업운전에 들어간 대만 최초의 해상풍력단지인 포모사1(128MW) 개발에 참여한 실적을 바탕으로 포모사2·3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정유·가스 중심으로 몸집을 키워온 토탈은 재생에너지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설비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2025년까지 25GW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IG와 토탈이 그동안 쌓아온 전문성과 노하우는 부유식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신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업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단계인 한국 부유식해상풍력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사는 부유식해상풍력 관련 국내 공급망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술현지화 등의 효과도 낼 전망이다.

마크 둘리 GIG 회장은 “한국의 경우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에 필요한 조선·선박·해양플랜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프로젝트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앞으로 한국 기업과 근로자들을 최대한 많이 참여시켜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 계획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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