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국내 최초 해상풍력발전 추진
한수원, 국내 최초 해상풍력발전 추진
  • 양현석 기자
  • 승인 2009.05.11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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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 30MW급 공동추진 MOU체결
두산중공업·NCE와 역할 분담 사업 추진

▲ 한수원 이우방 건설본부장(가운데)이 두산중공업 서동수 부사장(오른쪽), NCE(주) 신용인 대표와 제주해상풍력단지 공동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한수원이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김종신)는 4월 6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제주도에 국내 최초로 30MW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한수원 주도하에 3MW급 국산풍력발전기 제작업체인 두산중공업과 제주지역 업체인 NCE(주)가 역할을 분담해 공동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친환경건설을 통한 지역발전과 국내 해상풍력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제주시 한경면 해상의 풍력발전에서는 연간 약 5,040만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제주시민 약 12,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연간 약 32,000(CO2 t/년)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게 된다.

국내 최초로 해안에서 300~1,000m 떨어진 거리와 수심 9~20m인 지역에 심해 구조물과 풍력발전기를 설치, 심해 송전선을 연결해 전력을 송전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우선 3MW급 2기를 건설 및 운영한 후 그 경험을 축적해 대단위 해상풍력단지 건설의 초석을 다진다는 것이 한수원 측의 계획이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발전에 비해 건설비용이 두 배 이상 들고, 헬리콥터를 운영해야 하는 등 관리비용도 훨씬 많이 소모된다. 그러나 육상에 비해 바람의 세기가 강하고 민원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 등 장점도 많아 세계적으로 건설 붐이 일고 있다.

특히 덴마크,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해상풍력발전의 장점에 주목해 덴마크의 경우는 2030년까지 4000MW의 전력을 해상풍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한수원 이외에 중부발전과 지방자치단체, 건설사 등이 잇달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투자협약을 체결하거나,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자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 각 기업들이 약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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