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카쉬 샤르마&알렉스 휘트워스 우드 맥킨지 리서치 디렉터] “수소경제 장기적 목표 달성 위해선 인프라의 지속적 투자와 정책 지원이 필요”
[프라카쉬 샤르마&알렉스 휘트워스 우드 맥킨지 리서치 디렉터] “수소경제 장기적 목표 달성 위해선 인프라의 지속적 투자와 정책 지원이 필요”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0.08.20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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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수소 비용 2030년까지 절반으로 감소··· 수소경제 활성화 기대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 분야 460억달러 이상 투자 예상
프라카쉬 샤르마(Prakash Sharma) 우드 맥킨지 리서치 디렉터.
프라카쉬 샤르마(Prakash Sharma) 우드 맥킨지 리서치 디렉터.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천연자원 분야의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가 2030년까지 친환경 수소의 현지 생산 비용이 절반으로 감소하면서 한국의 수소경제 활성화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2022년까지 수소 전기를 사용하는 3개의 도시 계획과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FCV, Fuel Cell Vehicle) 보급 가속화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수소에 대한 투자 경쟁 또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친환경 수소 비용 2030년까지 최대 50% 감소
프라카쉬 샤르마(Prakash Sharma) 우드 맥킨지 리서치 디렉터는 “오늘날 친환경 수소의 가장 큰 과제는 수소가 화석연료 보다 2배~4배에 이르는 비용 문제다. 하지만 2030년까지 이런 비용 문제는 점차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공해(Net-zero Emission) 정책과 재생에너지 비용의 하락, 그리고 수전해설비 생산산업의 활성화 및 효율성 향상 등으로 2030년까지 친환경 수소 비용이 최대 5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런 규모의 비용 절감을 위해선 메가와트 시간당 30달러 이하의 재생 전기요금과 대형 수전해 구축, 높은 부하 시간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5위의 수소 시장인 한국은 올해 수소 수요가 444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수요의 86%가량이 정유공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정유산업의 탈황화 전략으로 수소의 주요 적용분야가 됐기 때문이다.

정유공장에서는 대기질 문제로 인해 가솔린과 디젤에서 황과 다른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수소를 사용한다. 수소 공급은 화석연료를 사용해 현지에서 직접 생산되며, 상당히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우리나라는 여러 산업 분야를 비롯해 난방 및 모빌리티 분야에 수소 사용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의 경우에는 생산량(수출 포함)을 현재 2,000대 미만에서 2022년까지 81만대, 2040년까지 62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 정부는 수소의 수입은 물론, 국내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모빌리티 분야는 수소 수요가 가장 작은 시장으로 2020년 전세계 수소 수요의 0.1%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소 충전소의 활용률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이 부문은 2010년 이후 24배 이상 성장했지만, 수요에서는 매우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프라카쉬 샤르마 리서치 디렉터는 “한국의 수소경제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수소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2030년, 재생에너지 비용이 가스·화력보다 저렴
우리나라는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도 전력 부문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 2030년까지 20% 재생에너지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풍력과 태양광의 전력 비중은 3%에 불과하고, 이를 포함한 전체 재생에너지 비중도 7% 수준이다. 전력의 3분의 2는 가스와 석탄으로 공급되고 있다.

알렉스 휘트워스(Alex Whitworth) 우드맥킨지 리서치 디렉터.
알렉스 휘트워스(Alex Whitworth) 우드맥킨지 리서치 디렉터.

알렉스 휘트워스(Alex Whitworth) 리서치 디렉터는 “한국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속도가 느리지만, 비용이 감소되고, ‘그린뉴딜’ 정책 또한 추진되면서 향후 10년 안에 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30년까지 460억달러 이상이 한국의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되면서 풍력과 태양광의 전력 비중이 13%로 4배 증가할 것”이라며 “바이오매스 및 다른 재생에너지 비중이 6%를 차지하면서 목표한 20%에 근접한 19%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드 맥킨지의 균등화발전비용(LCOE, Levelized Cost of Electricity)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새로운 풍력 및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는 이미 가스 전력산업과 경쟁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2025년 경에는 가스-석탄 화력과도 직접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렉스 휘트워스는 “2030년에는 새로운 발전용 태양광 및 육상 풍력은 석탄 화력보다 비용이 20% 더 낮아지고, 해상 풍력 및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 모두 가스 화력보다 저렴해질 것이다. 낮은 재생에너지 비용은 한국이 최종 사용자의 전력요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화석연료를 청정 전력으로 대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놀라운 기술 변화는 한국의 전력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2030년 이후 한국은 보조금 없는 재생에너지 투자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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