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에너지 편익산정·에너지분권 활성화 관건
분산에너지 편익산정·에너지분권 활성화 관건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0.07.3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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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 발표
도매전력시장 개편으로 유연성 자원 유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7월 31일 서울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분산에너지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7월 31일 서울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분산에너지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올해 연말 분산에너지 지원제도 등 통합관리체계 내용을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합리적인 방향성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7월 31일 서울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분산에너지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에너지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발전사업자, 중개사업자, DR사업자 등 전력시장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참석해 분산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의견을 교환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과거 중앙집중식 전력 생산·공급방식이 에너지시스템·기후위기 등의 변화와 직면하면서 점차 분산에너지가 중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 실장은 “수도권지역의 낮은 전력자급률과 증가하는 분산에너지의 기존 시스템·인프라와 통합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분산에너지 관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은 ▲분산에너지 우대책 ▲재생에너지 확대 따른 전력계통 통합문제 ▲지역별 에너지자립 강화 ▲에너지 신시장·신사업 창출 등을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린뉴딜이 완성되는 2025년까지 한국형 분산에너지가 정립돼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을 심도 있게 고민할 때”라고 덧붙였다.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도매전력시장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박종배 건국대 교수는 늘어나는 분산에너지를 수용하기 위해선 현행 도매전력시장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보조서비스 시장이 없어 분산에너지와 같은 유연성 자원을 유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높은 예비율과 낮은 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현시점이 도매전력시장과 전력망 인프라를 개선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이창호 전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분산자원 편익산정 및 적용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서 아직 미비한 분산편익 지원방안을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분산편익은 분산자원으로부터 발생하는 편익 가운데 전력시장이나 전기요금을 통해 보상되지 않는 미회수 분산편익을 보상하는 것”이라며 “전력수급, 설비, 시스템 등에 따라 분산편익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우선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산편익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제도를 설계할 때 분산자원 설치 운영에 따른 추가적인 지원금 반영방식을 비롯해 지원기간, 적용기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널토론에 참석한 이경훈 산업부 분산에너지과장은 필연적으로 지역에서 이뤄지는 분산에너지 특성상 에너지분권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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