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925억원 대형 프로젝트 수주
대한전선, 925억원 대형 프로젝트 수주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07.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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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수주한 전력망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
유럽 진출 3년 만에 성과··· 400kV 전력망 공급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집행임원이 최근 내셔널그리드 주요임원과 LPT2 프로젝트 전력망 공급 계약을 온라인으로 체결하는 모습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집행임원이 최근 내셔널그리드 주요임원과 LPT2 프로젝트 전력망 공급 계약을 온라인으로 체결하는 모습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대한전선 초고압케이블이 영국 런던 도심을 가로지른다.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나형균)은 7월 24일 영국 국영 전력회사인 내셔널그리드와 ‘런던 파워 터널 2단계(LPT2)’ 프로젝트 전력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계약 금액이 약 925억원인 대형 프로젝트다. 국내 전선업체가 영국에서 수주한 전력망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대한전선이 유럽 시장에 진출한 이후 수주한 프로젝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LPT2 프로젝트는 런던 전역의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내셔널그리드가 수년 동안 추진한 핵심사업이다. 런던 남서부 윔블던에서 남동부 크레이포드까지 도심을 가로지르는 32.5km 길이의 대규모 지하 터널을 건설하고 400kV 전력망을 설치하는 공사다.

투입되는 케이블 길이만 200km가 넘는다. 대한전선은 400kV 케이블, 접속재 등 관련 자재 일체를 공급한다. 이어 터널 내·외부 케이블 시스템 설계, 엔지니어링 등을 일괄 담당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지중 최고전압인 400kV 전력망으로 런던 전력 기반을 재구축하는 사업이다. 1년 이상의 입찰과정, 까다로운 업체 평가 및 선정 작업이 수반됐다.

제품 설계, 엔지니어링, 시공·프로젝트 관리 능력 등 전 영역에 대해 종합적이고 면밀한 평가가 진행됐다. 대한전선은 유럽 유수 전선업체와의 경쟁에서 적격자로 선정됐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런던의 대대적이고 장기적인 기반 개선사업에 대한전선이 큰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영국에서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 중요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유럽 전 시장에서 경쟁력과 입지를 입증한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은 낡은 케이블 교체 수요가 많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른 신규 전력망 공급 기회가 열려 있어 지속적인 수주 확대를 기대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2017년 4월 영국 지사를 설립하고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지난해에는 기존 러시아 지사와 합쳐 유럽본부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법인을 신설하며 영업망을 확대했다.

유럽 진출 3년이 지난 현재 대한전선은 스웨덴, 네덜란드, 덴마크, 영국 등에 초고압 전력망을 수출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에서의 수주 영토를 확장하고 성과를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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