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 한국 원전건설 기술 높이 평가 “아주 좋은 입찰자”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 한국 원전건설 기술 높이 평가 “아주 좋은 입찰자”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0.07.21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년 이상 발전소 건설·운영 능력 입증··· UAE 성공적인 원전사업 수행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 체코대사.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 체코대사.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MW급 원전 1기 건설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우리나라의 해외원전 수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점쳐지고 있다.

체코는 올해 2월 잠재공급사들을 대상으로 공급모델 워크숍을 개최했고, 한국수력원자력은 UAE사업 및 국내 사업의 성공적 사례를 기반으로, EPC(설계·구매·시공) 턴키모델에 구매, 하도급사 선정 등의 분야에 발주처 참여를 포함하는 사업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구스타브 슬라메취카(Gustav Slamečka) 주한 체코대사는 체코의 원전수주에 대해 입찰과정에서 기술력과 경제성 및 안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체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스타브 대사는 “원자력에 대한 안전은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라며 “2020 원자력연차대회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어 꽤 익숙한 행사다. 또 한국의 신고리원전 건설현장도 직접 방문해서 한국 원전건설의 우수성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의 협력관계에 대해서 경제적인 협력뿐만 아니라 인적 교류에 대한 역할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스타브 대사는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싶다. 경제적 협력 뿐 아니라 정치·인적 협력 교류를 예로 들 수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한국 관광객이 40만명 이상 체코를 찾았다. 많은 대학교와 연구소에서도 인적교류가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한국은 경제협력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투자국에 해당하는 국가다. 투자국이라는 개념은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나 산업활동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구스타브 대사는 한국을 ‘아주 좋은 입찰자’로 지목했다. 한국의 원자력산업 발전을 보더라도 그러하고 특히 UAE의 성공적인 원전건설과 운영을 보더라도 체코의 원전건설 입찰자로 충분히 강력한 입찰자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체코와 한국은 지리환경적으로 태양·바람에 의존하는 재생에너지 자원이 좋은 나라는 아니라며 적절한 에너지원별의 구성이 필요하고 장기적인 에너지 대응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탈원전정책이 체코의 신규원전 건설 입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스타브 체코대사는 이에 대해 “한국은 이미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40년 이상 발전소 건설·운영 능력을 입증하고 UAE 원전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체코는 대형 원전뿐 아니라 SMR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며, 한국은 미국과 함께 SMR 연구 및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나라라며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