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지역중심 소셜벤처 지원 앞장
SK E&S, 지역중심 소셜벤처 지원 앞장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0.07.08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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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라이즈 군산으로 사회안전망 역할 수행
도시재생 DNA 전국 확산… 사회적 가치 실현
‘로컬라이즈 라이브 2020’ 컨퍼런스에 참가한 패널들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로컬라이즈 라이브 2020’ 컨퍼런스에 참가한 패널들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SK E&S가 군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초 출범한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로컬라이즈 군산’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SK E&S(사장 유정준)는 로컬라이즈 군산이 SK그룹의 Sub-SOVAC 메인 아젠다로 선정돼 7월 7일 온라인 컨퍼런스 ‘로컬라이즈 Live 2020’을 개최했다.

지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주도로 출범한 SOVAC(Social Value Connect)은 국내 최대 민간 주도 사회적 가치 페스티벌이다. 일자리부족과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집단지성을 토대로 논의해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번에 열린 Sub-SOVAC은 올해 하반기 SK그룹의 SOVAC 행사에 앞선 사전 행사 성격의 이벤트다.

최태원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일수록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관계사들이 회사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로컬택트로 패러다임 전환
로컬라이즈 Live 2020 컨퍼런스에는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를 비롯해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 노태준 당근마켓 팀장 등 국내 로컬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대담을 나눴다. 패널들은 포스트 코로나의 대표적인 변화로 ▲원격근무 확대에 따른 근무지 다양화 ▲국내여행 관심 증대 ▲지역중심 커뮤니티·상권 확산 등 로컬택트를 꼽았다.

로컬택트는 지역(local)과 연결(contact)이 더해진 단어로 비대면(Untact)의 다음 개념으로 등장하고 있는 신조어다. 탈 세계화·지역화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면서 향후 지역·마을 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의미한다.

패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에 전례 없는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로컬 여행 트렌드 확산과 지역중심 커뮤니티 활성화 등 새로운 가능성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로컬이 다시 주목받는 시대를 맞아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 트렌드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변화는 로컬라이즈 군산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군산을 거점으로 하는 소셜벤처들이 개발한 제품이 상품화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군산 특산품인 김을 유통하고 있는 ‘군산 섬김’은 홈쇼핑 채널을 통해 본격적인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군산지역 농부들이 생산한 꿀스틱을 유통하고 있는 ‘쑥쑥상점’도 올해 상반기 주요 소셜커머스에 입점했다.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가 ‘로컬라이즈 라이브 2020’ 컨퍼런스에서 발언 중이다.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가 ‘로컬라이즈 라이브 2020’ 컨퍼런스에서 발언 중이다.

7월 9~12일 로컬시티전 개최
SK E&S는 군산에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민간기업 최초로 소셜벤처 육성을 통한 도시재생 사업에 나섰다. 예전 도심인 영화동 일대를 전북의 문화·관광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고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게 주요 목표다.

당초 지역경제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을 재생시키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지역화·분산화가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최근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특히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안전망 역할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SK E&S는 청년 창업교육 전문기관인 언더독스와 함께 지역 소셜벤처들이 상품화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로컬시티전: 나를 찾아온 도시’를 7월 9일 개장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언더독스 사옥에서 7월 12일까지 열린다. SK E&S가 지원하고 있는 로컬라이즈 군산 창업팀 외에도 강릉·제주 등 다른 지역 로컬팀 총 26개 소셜벤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SK E&S는 26개 브랜드가 선보이는 각종 식품·생활용품 등 100여 종의 상품을 전시하고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로컬 창업팀들의 제품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4일간 열리는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입장권 예매가 가능하다.

SK E&S는 우선 군산을 지역재생을 위한 거점 플랫폼으로 만든 후 다른 도시와의 협업을 통해 군산 모델을 타 지역에도 전파해 로컬라이즈 DNA를 전방위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군산의 도시재생 스토리가 작은 출발점이 돼 다른 지역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들과 융합되고 상호간 시너지로 이어진다면 지역재생 모델 확산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SK E&S가 전국에서 지역기반 에너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각 지역의 불편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며 사회안전망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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