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협회, 전기계 기능인력 양성 멈추지 않는다
대한전기협회, 전기계 기능인력 양성 멈추지 않는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0.06.3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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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지중송전 특화교육 신설… 필요 인력 적기 수급
코로나 철저 대비… 기술자격증 갱신 연장 등 피해 구제
허연 대한전기협회 전력기술교육원 교학처장
허연 대한전기협회 전력기술교육원 교학처장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전기산업계 기능인력 부족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전기협회 부설 전력기술교육원이 실무중심의 현장교육을 통한 안정적인 기능인력 수혈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로 개원 25주년을 맞은 전력기술교육원은 전기계 전문 기능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1995년 설립된 종합교육기관이다. 산업여건 변화에 대응한 신규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기능인력 공급과 수요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동안 5만여 명의 전기분야 기능인을 배출한 전력기술교육원은 송·변·배전을 아우르는 폭넓은 교육과정과 산업현장 그대로를 옮겨놓은 실습환경, 전문 강사진 등 차별화된 교육인프라를 자랑한다.

특히 체계화된 교육시스템은 올해 연초부터 코로나19로 산업계 전반이 크고 작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육생들이 안전하게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안전과 공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원 운영 방침이 교육현장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장기술 저변화·인력양성 선순환 구축
전력기술교육원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기분야 기능인력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교육과정 개설이 교육원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장기술 저변화와 인력양성을 잇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허연 대한전기협회 전력기술교육원 교학처장은 “전기계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수요 분석과 기획은 물론 선진화된 교육프로그램 개발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 기능인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축적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대내외 공신력을 쌓아온 만큼 외부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송·변·배전 모든 분야에 걸쳐 최고 수준의 고급인력을 배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새로 개설한 지중송전 일반전기원 양성과정의 경우 기존 케이블접속에 국한된 지중송전분야 교육과정을 전력구 운영에 필요한 실무능력교육으로 확대한 것”이라며 “지중송전설비 증가 추세에 따라 한전 협력업체 기능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을 반영한 교육과정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력기술교육원은 지난해 8월 개설한 지중송전 일반전기원 양성교육과정을 통해 그동안 130여 명의 3급 지중송전 기능인을 배출했다. 초기에는 한전 남서울본부의 실습교육장을 활용해 실습교육을 진행했지만 올해부터 교육원 내에 실습장비를 갖춰놔 교육생들의 실습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교육운영체계를 보다 세분해 지중송전 케이블 접속원 향상과정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중송전부문을 더욱 특화시켜 전력구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기능인을 배출하는 교육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허연 처장은 “교육원은 전력수급 안정화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근간으로 설립된 교육기관인 만큼 수익보다는 산업 기여도에 무게를 두고 교육과정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신재생에너지 건설·운영기술과 ESS 설치·운영기술과 같이 에너지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능인 양성과정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김소민 교육생이 전력기술교육원에서 지중케이블 접속을 실습하고 있다.
김소민 교육생이 전력기술교육원에서 지중케이블 접속을 실습하고 있다.

교육 전문성에 안전을 더하다
전력기술교육원의 교육과정 특징 가운데 하나는 철저한 안전관리 아래 실습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안전의식은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전력기술교육원 실습현장에서 쉬지 않고 터져 나오는 소리는 집중하라고 외치는 강사진의 목소리다. 안전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간접활선공법을 익히는 실습교육의 경우 강사진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린다. 안전작업 습관이 교육생 몸에 베이도록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전력기술교육원은 혹시나 모를 교육원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엄격한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예방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대면교육으로 진행되는 교육과정 특성상 교육생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전년 대비 교육인원을 축소했다. 발열 체크를 비롯한 손 소독, 교육장 환기 등은 수시로 이뤄진다. 교육생들이 자발적으로 방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역교육·솔선수범 등의 행동수칙도 실천 중이다.

특히 전력기술교육원은 코로나19로 2~3월 예정된 모든 교육과정이 중단되면서 기술자격증 갱신을 하지 못한 개인이나 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허연 처장은 “한전 기술자격증의 경우 보통 5년마다 갱신하도록 돼 있는데 코로나19로 갱신 교육을 받지 못해 피해가 우려되는 사례가 일부 발생했다”며 “관계기관과의 다각적인 협의를 거쳐 기술자격증 갱신기간 연장과 입찰자격 관리조건 일정기간 유예 등의 긴급 대처방안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정전 기능향상 교육에 참석한 교육생이 간접활선공법을 실습하고 있다.
무정전 기능향상 교육에 참석한 교육생이 간접활선공법을 실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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