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삼일피엔유와 함께 수입품 한계 극복
남부발전, 삼일피엔유와 함께 수입품 한계 극복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06.12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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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듀얼 온도전송기 중국시장 진출
시제품 납품 성공··· 현장실증 진행 중
안관식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유경미 삼일피엔유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에게 ‘승풍파랑’이 적힌 액자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관식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유경미 삼일피엔유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에게 ‘승풍파랑’이 적힌 액자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과 중소기업의 공동 연구개발품이 수입품 한계 극복은 물론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

남부발전은 6월 11일 삼일피엔유(대표 유경미)와 공동 개발한 ‘지능형 듀얼 온도전송기’가 신제품 인증(NEP), 유럽 CE인증 획득에 이어 중국 현지기업 시제품 납품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CE인증은 안전, 건강, 환경, 소비자보호와 관련해 EU이사회 지침 요구사항에 모두 만족한다는 의미의 통합규격 인증마크다.

삼일피엔유는 1981년 인쇄회로기판(PCB)을 조립·판매하는 회사로 출범했다. 2015년 남부발전 안동발전본부의 온도전송기 오동작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개발 수행업체로 인연을 맺었다.

발전소 설비 제어를 위해 사용하는 온도전송기는 대부분 수입품이다.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고, 제품 조달에도 장시간이 필요한 애로사항이 있다.

온도 센서로부터 측정된 신호를 단일 경로 전송기를 통해 전송하다보니 센서 교체가 어렵다. 온도전송기에서 바로 온도를 확인하는 방법도 없어 위급 상황시 신속한 대처가 곤란하고 유지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남부발전과 삼일피엔유는 여러 시행착오 후 비정상 신호발생 케이블은 차단하고 정상신호 케이블로 자동 전환하는 지능형 온도전송기를 개발했다. 이어 현장 문제해결과 동시에 온도전송기 국산화를 이뤄냈다.

남부발전과 기술협력 전 연매출 20억원 정도였던 삼일피엔유는 세계 최초 ‘지능형 듀얼 온도전송기’ 개발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NEP와 유럽CE 인증을 획득했다.

성과는 중국진출로도 이어졌다. 삼일피엔유는 인터넷매체를 통해 지능형 온도전송기를 알게 된 중국 현지기업에게 시제품 납품을 성공하고 현장상황에 맞게 실증을 진행 중이다. 다른 중국기업과도 발전기자재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하며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연매출 50억원이 기대되는 삼일피엔유는 고용인력도 대폭 늘리며 중소기업 상생협력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현장경영 일환으로 6월 11일 안동발전본부를 방문한 안관식 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은 유경미 삼일피엔유 대표에게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는 뜻의 승풍파랑 액자를 기증했다.

안관식 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중소기업의 성장은 발전회사의 경쟁력이자 국내 발전산업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앞으로도 발전회사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판로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부발전 안동발전본부는 현장연구개발 과제인 ‘일체형 열전냉각기 기술’을 중소기업으로 기술 이전해 지속적인 동반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삼일피엔유에서 개발한 지능형 듀얼 온도전송기
삼일피엔유에서 개발한 지능형 듀얼 온도전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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