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인 한국남부발전 국내사업처장 “지역사회와 상생 위해 주민수용성 확보 우선돼야”
송기인 한국남부발전 국내사업처장 “지역사회와 상생 위해 주민수용성 확보 우선돼야”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06.08 10: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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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30% 목표
지역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다짐
송기인 한국남부발전 국내사업처장
송기인 한국남부발전 국내사업처장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은 ‘더 깨끗한 에너지로 신뢰받는 국민의 기업’을 구축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또한 선도적인 재생에너지 개발을 바탕으로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남부발전은 발전사 최초로 5년 연속 의무량 유예 없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100%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는 대규모 발전사업자에게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을 의무화한 제도다.

남부발전은 2017년 12월 KOSPO 3030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남부발전은 2030년 신재생 발전용량 7,080MW를 확보해 총 발전량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목표 달성을 위해 일반국민, 지자체, 타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중심의 사업개발(6,562MW), 국내 최대 LNG 복합발전소 기반을 활용한 연료전지사업(518MW)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송기인 한국남부발전 국내사업처장은 “회사 여건, 정부 정책 등 환경변화를 반영해 실행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부발전은 ▲국민과 상생 ▲국내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활성화 ▲원가 절감 노력에 기반을 둔 조기 그리드패리티 도달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전환 정책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남부발전 태백귀네미풍력 발전단지 전경
한국남부발전 태백귀네미풍력 발전단지 전경

귀네미풍력 준공··· 100기 건설 반환점 돌아
남부발전은 지난해 12월 태백귀네미풍력 발전단지(이하 귀네미풍력) 풍력발전시스템 8기에 대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올해 3월부터는 나머지 4기를 추가해 본격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귀네미풍력은 올해 6월 종합준공을 앞두고 있다.

귀네미풍력은 19.8MW(1.65MW×12기) 규모의 풍력단지다. 기자재는 현대일렉트릭이 맡았다. D&I코퍼레이션과 태장건설은 시공을 담당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한라OMS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국산풍력 100기 프로젝트는 남부발전 주도로 국내 풍력 기자재사, 시공사와 함께 순수 우리 기술로 풍력발전 100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남부발전에 따르면 귀네미풍력은 연간 37GWh 전력 생산을 통해 20년 동안 16만 가구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책임진다. 이는 720억원의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15억원의 온실가스 감축효과와 맞먹는다. 42톤 규모의 황산화물·질소산화물·미세먼지 저감효과도 기대된다.

송기인 처장은 “귀네미풍력은 태백, 창죽, 평창, 정암에 이은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귀네미풍력 준공으로 남부발전은 국산풍력 58기 건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국산풍력 100기 건설의 반환점을 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CEO의 안전최우선 경영방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귀네미풍력 사용전검사에 대비하기 위한 설비점검에 고소부 검사가 포함돼 있었다. 인력으로 점검시 추락·낙하의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송기인 처장은 “산업부 실증사업에 공동 참여 중이었던 니어스랩과 협업해 무사히 점검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점검은 국내 기업이 자체기술에 기반을 둔 설비점검을 통해 실적을 확보하고 기업경쟁력을 제고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니어스랩은 인공지능 기반 드론을 이용한 풍력발전시스템 점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중소벤처기업이다. 자율비행 드론 개발은 물론 시설물 안전점검 항공 촬영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귀네미풍력 건설시 환경 보존과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주력했다. 송기인 처장은 “풍력단지 친환경 건설을 위해 기존 진입로를 사용했다”며 “생태자연도 1등급을 피하기 위한 최적설계도 시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기적인 마을설명회를 열어 주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태백지역 향토기업을 주주로 참여시키는 한편 시공을 맡겨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득향상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전남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 전경
전남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 전경

100MW급 태양광 발전소 수익 공유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는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용량 98.397MW, 에너지저장장치(ESS) 세계 최대용량 306.27MWh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다. 전남 해남에 있는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는 일사량이 우수해 최적의 태양광 발전소 입지조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는 지난 3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남부발전은 태양광발전 특성상 비교적 낮은 발전효율을 최대한 개선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DC전압 1,500V를 적용하는 등 신기술 사용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는 남부발전, 한양, 기타 재무적 투자자가 출자한 사업이다. ▲한양의 건설사업에 대한 노하우 ▲다수의 PF사업을 주선한 금융주간사 KB국민은행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또한 지역주민에게는 총사업비 중 일부에 대해 투자할 기회를 제공했다.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주민과 공유함으로써 주민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남부발전은 태양광단지 중앙부에 직경 300m의 원형녹지공간을 확보해 정원화를 추진한다. 추후 산책로, 전망대 등을 조성해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기인 처장은 “보이스콜 회의는 지양하고 힘들더라도 부산과 서울을 직접 방문하면서 대면회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는 구시대적인 아날로그 방식이라 생각할 수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단지라고 하면 단순히 토지를 뒤덮은 검은 패널이라고 볼 수도 있다.

송기인 처장은 “서로 다른 기업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나아가기 위해선 서로 마주보며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는 조경특화 설계를 바탕으로 중앙공원, 홍보관 등을 구축해 지역주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며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살아 숨 쉬는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남부발전은 세계 최대 규모로 연계되는 ESS 설비에 대해 안전보강을 실시했다.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에 설치된 ESS 설비의 경우 ESS 화재예방을 위한 산업부 대책방안에 따라 모든 자재에 대해 KS 인증설비를 적용했다. 이어 화재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특히 화재예방을 위해 연기·열 감지기(Smoke & Heat detector)를 적용했다. 온·습도 센서 제어시스템과 ESS 자동정지기능도 추가했다. 화재시 확산 방지 차원에서 ESS 건축물을 20개동으로 분산 배치하고 배터리 자체 소화시스템도 적용했다.

송기인 처장은 “산업부에서 발표한 ESS 추가 안전대책에 따라 안정적인 설비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또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풍력 발전단지에 기존 석탄발전소와 동일한 진도 6.5 수준의 내진설계를 적용했다. 화재에 취약한 나셀(Nacelle)은 집중 원격감시 제어시스템(SCADA)을 활용해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송기인 처장은 “나셀 내부 자동소화설비와 고체 에어로졸 형태의 소화설비를 추가로 설치해 화재에 즉각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비상상황시 남부발전 ‘재해·재난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준해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신 기후체제 출범 이후 재생에너지확대 정책과 그리드패리티 접근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부발전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정책을 적극 선도할 계획이다.

송기인 처장은 “▲2021년 봉화 오미산풍력(60MW) ▲2022년 삼척 육백산풍력(30MW) ▲2023년 부산 청사해상풍력(40MW), 제주 대정해상풍력(100MW)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항 신항 물류창고 지붕을 활용한 100MW급 태양광 사업 ▲합천군에 태양광, 연료전지, LNG 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청정에너지단지 ▲농업 생산성이 저하한 당진 염해농지에 150MW급 초락도리 태양광 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기인 처장은 “지역주민들이 신재생사업의 취지와 목적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기인 처장은 “지역주민들이 신재생사업의 취지와 목적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관련 규칙개정 필요
남부발전은 바이오매스를 석탄과 혼소해 RPS 의무량 중 일정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5월 발전사 최초로 하동 5·6호기에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혼소를 개시했다. 이어 현재까지 약 10만톤을 사용했다. 향후 연료 수급상황을 고려해 사용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2018년 6월 REC 가중치가 혼소시 1.0에서 1.5로, 전소시 1.5에서 2.0으로 상향되면서 국내 산업이 육성되기 시작했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벌채 산물 중 원목 규격에 못 미치거나 수집이 어려워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산물이다. ▲수확, 수종갱신, 산지개발을 위한 벌채를 통해 나온 원목생산에 이용되지 않는 부산물 ▲숲 가꾸기를 위한 벌채를 통해 나온 산물 ▲산림병해충 피해목 제거 등 방제 과정에서 나온 벌채 산물이 이에 속한다.

송기인 처장은 “현재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REC 기준가격 산정기준은 연료비와 연동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시장에서 거래된 이행물량의 가중평균가로 결정되는 구조”라며 “기준가격 하락시 공급의무자의 손실이 커지는 구조로 돼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수입산보다 국내산 연료가 경제적으로 손해가 없도록 규칙 개정이 필요하다”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사용이 확대돼 국가적으로 수입산 연료 비중을 줄일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주민참여형 REC 가중치 적용기준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에 비해 많은 시간과 투자비가 소요된다.

송기인 처장은 “육상풍력에 비해 해상풍력은 개발비용 뿐만 아니라 어민, 양식장, 수협, 환경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수용성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민참여형 발전소 추진시 3MW 이상 육상풍력은 자기자본 10% 및 총사업비 2% 이상일 때 1.1, 자기자본 20% 및 총사업비 4% 이상일 때 1.2의 REC 가중치를 적용한다.

3MW 이상 해상풍력의 경우 자기자본 10% 및 총사업비 2% 이상일 때 최종 가중치 부여값+0.1, 자기자본 20% 및 총사업비 4% 이상일 때 최종 가중치 부여값+0.2의 REC 가중치를 적용한다.

송기인 처장은 “현재 기준으로 주민참여형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추가 수익창출이 어려워져 사업 진행이 더디게 된다”며 “국내 해상풍력 발전사업 활성화가 저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태양광의 경우 주민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수익 공유를 꼽았다. 하지만 ‘정부 정책을 이행하는데 동참한다’는 가치 공유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송기인 처장은 “사업을 통한 수익을 지역주민에게 공유하고 사업 전 사전설명, 홍보관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신재생사업의 취지와 목적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윈-윈 하는 사업 추진할 것”
송기인 처장은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선 주민수용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부발전은 귀네미풍력 인근 주민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상호 협의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송기인 처장은 “최근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방음창 교체, 마을 농로·진입도로 보수, 옹벽 보강공사를 시행했다”며 “풍력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부발전과 주민이 윈-윈 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지역에 많은 이익을 환원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형 위주의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향토기업과 협력해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드론을 활용해 태백귀네미풍력 발전시스템을 점검하는 모습
자율주행 드론을 활용해 태백귀네미풍력 발전시스템을 점검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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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 bae 2020-07-03 08:59:24
송 처장님, 신재생에너지 사업 대단한 성과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김기백 2020-06-10 12:57:01
송기인 처장님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복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