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 경화증
동맥 경화증
  • EPJ
  • 승인 2009.04.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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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식생활 개선과 의학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고령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즉 고령의 고혈압, 당뇨 및 동맥 경화증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또 이로 인한 혈관 질환 환자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20여년 사이에 장기 이식과 더불어 혈관 외과 분야는 엄청난 발전을 보여 왔다. 동맥 혈관 질환의 주요 요인인 동맥경화증 그 자체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그 원인과 질환의 경과 과정을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고, 컴퓨터를 이용한 많은 첨단 기계들의 개발과 마취 및 수술법의 발달, 인조 혈관의 개발, 중재적 방사선 치료법의 발전으로 예전에는 엄두도 못 내던 질환도 이제는 수술이나 중재적 방사선 치료로 좋은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

혈관 질환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지극히 불행한 결과를 빚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혈관 질환 환자가, 다리가 썩기 전에 수술 등의 치료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그 기회를 놓쳐 버리고 있다.

동맥 경화증에 의한 동맥 폐색증

동맥 경화증은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축척돼 혈관 직경이 차츰 좁아지게 돼 혈류 감소를 일으키는 병이다. 혈관 내막이 손상되면 혈전이 생기는데, 그 혈전이 떨어져 나가서 다른 중요한 장기의 혈관을 막아 버리면 색전증을 일으키게 된다.

동맥 경화증에 의한 혈류 부전 증상은 처음에는 손발이 차고 저리고, 추위에 노출될 경우 그런 증상은 더욱 더 심해진다.

병이 점차 진행돼 피가 잘 흐르지 않게 되면, 걸을 때 종아리 등에 통증이 와서 쉬었다 가야만 하게 된다(파행증). 병이 심해질수록 통증이 나타나는 간격도 점차 짧아지게 되고, 밤이면 다리가 아파서 잠을 설치게 된다(휴식통). 더 진행되면 이제는 가만히 있어도 다리가 아프고 다리를 올릴 때면 더 아파서 앉아서 뜬눈으로 밤을 새기가 일쑤다.

피부는 피가 잘 안 통해서 반들반들해지고, 거칠어진다. 나중에는 발톱을 깎다가 생긴 조그만 상처도 낫지 않고 계속 커지게 되고(족부 궤양) 결국에 가서는 다리가 썩게 된다(족부 괴사).

한편 혈관 내막에 혈전이 있다가 떨어지면 혈전 색전증을 일으켜, 중요 장기에 갑작스런 기능 마비가 오게 된다. 혈전이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 동맥을 막으면 심근경색증(심장마비)을 일으키고, 경동맥에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 혈관 색전증(흔히 풍이라고 말한다)을 일으키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입이 돌아가고 팔, 다리가 한쪽이 마비되며 심지어는 급사하기도 한다.

혈전이 하지의 혈관을 막게 되면 갑자기 심한 통증과, 마비가 오게 되고 다리가 붓고 시퍼렇게 된다. 하지 혈관 색전증은 8시간 이내에 적절한 처치를 하지 않으면 하지 절단만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게 만들기도 한다.

동맥 경화증이 생기기 쉬운, 위험성이 높은 경우들

고혈압, 당뇨,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비만, 담배

동맥 경화증의 혈관 외과적 검사 방법

혈관 질환 진단은 일반적인 혈액 검사 이외에, 혈류 검사기(Plethysmograpgy)를 통해 고통과 위험성 없이 외래에서 곧바로 시행해 사지의 혈류 상태를 알 수 있고, 이상이 있으면 혈관 초음파와 도풀러(Duplex)로 병이 있는 부분의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한 다음에 혈관 촬영을 하게 된다.

혈관 촬영술(DSA)도 지금은 더 안전한 조영제의 개발과 촬영 기계 및 방법의 발전에 의해 예전보다 더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최근에는 전산 단층 촬영(CT), 자기 공명 촬영법(MRI)을 통해 좀 더 정확하게 혈관 질환 상태를 알 수 있게 됐다.

치료

동맥 혈관이 심하게 막히기 전에 정확히 진단을 해서, 혈관벽의 진행이 서서히 일어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위험인자인 고 지혈증, 당뇨나 고혈압이 있다면 이들은 철저히 조절돼야 한다.

이들은 의사가 도와줄 수 있지만, 금연은 완전히 환자의 몫이다. 담배를 끊지 않으면 다리를 자른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금연을 해야한다.

그리고 하루에 30분 정도의 걷는 운동으로 혈액 순환을 도와준다.
혈관이 막히지 않고 조금 좁아진 경우는 적당한 운동, 금연과 위험 요인을 제거 조절하면서 혈액 순환 개선제의 약물 치료를 한다. 심해져서 동맥 경화로 혈관의 한 부분이 막혔다면 혈관 우회로 수술을 하게 된다.

무릎 위까지 우회로 수술을 할 때에는 인조 혈관이나 자가 정맥(대퇴부에 있는 대 복재 정맥)을 이용하고, 무릎 이하에서 우회로 수술을 할 때에는 자가 정맥(대 복재 정맥)을 이용한다.

병이 더욱 더 진행돼서 수술을 할 수 없으면, 약물로 치료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주위에 있는 가느다란 혈관으로 피가 더 소통되도록 할 수밖에 없다. 물론 수술 요법 보다는 예후가 좋지는 않다.

김현철
한일병원 진료 1부장
일반외과(혈관 외과) 전문의
•1977년 서울 의대 졸업
•대한화상학회 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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