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러시아
가깝고도 먼 나라 러시아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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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

매서운 눈보라가 사계절 계속해서 몰아칠 것만 같은 동토의 나라, 우리나라를 둘러싼 4대 강국의 하나임에도 사회주의국가라는 이유로 유난히 멀게 느껴진 나라, 영화 ‘백야’와 ‘닥터 지바고’의 애틋한 낭만이 떠오르는 곳. 즉 구소련을 생각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들이다.

하지만 구소련이 붕괴된 지 2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러시아는 정치·경제적으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소치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비자 없이도 60일간 체류가 가능하도록 관광 규제를 완화하면서 새로운 러시아를 알리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 러시아를 찾는다면 지극히 러시아적인 과거 권력의 흔적들이 봇물처럼 들이닥친 서구사회의 모습과 공존하는 아주 흥미로운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자료제공·하나투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블라디보스톡역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블라디보스톡역

<주요 여행지>
블라디보스톡
한국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블라디보스톡. ‘동방을 지배하다’는 의미의 블라디보스톡은 동해 연안의 최대 항구도시 겸 군항이다. 또한 시베리아 철도의 시발점이다.

1856년 러시아인이 발견했으며 그 후 항구와 도시 건설이 시작됐다. 1872년 군항도 니콜라옙스크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1890년대부터는 무역항으로서 크게 발전해 ‘동방의 진주’라는 칭호를 갖고 있었다. 1903년 시베리아 철도가 완전히 개통돼 모스크바와도 이어졌다. 인구 70만에 이르는 이곳은 오늘날 러시아 극동지방의 중심지가 됐다.

블라디보스톡이 갖고 있던 무역항 기능은 시의 동쪽 약 90km 지점에 신설된 나홋카항으로 옮겨졌다.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열차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열차

시베리아 횡단열차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지구상에서 가장 길고 특이하다. 또 서사적인 철도 코스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보지 않고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된 코스이기도 하다.

가장 짧은 구간은 모스크바에서 몽골까지 7,620km 구간이다. 만주 횡단은 총 6일이 걸리며 몽골 사막지대 타이가 등을 지나간다.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는 총 9,900km에 이른다. 횡단열차 코스 중 가장 핵심구간은 이르쿠트크의 바이칼 호수다.

열차에 탑승하면 씻기가 어려우니 물티슈가 반드시 필요하다. 식당 칸은 있지만 비싸고 먹을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열차를 타는 동안의 식량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은 역에 정차하는 전후 15~20분 정도 잠근다. 때문에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정차 시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카잔성당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카잔성당

상트 페테르부르크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모스크바 북서쪽으로 715km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다.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크다. 문화적 중심지인 이곳은 18~19세기에 지어진 바로크 양식 건축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다.

모스크바가 동양적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도시라면 페테르부르크는 ‘서유럽으로 가는 통로’라는 호칭에 걸맞게 서양적인 특징들을 많이 보존하고 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1703년 표트르 대제에 의해 지어진 이래 200년간 로마노프 왕조의 수도였다. 이후 이곳은 많은 동란과 혁명으로 굴절 많은 역사의 장이 됐다.

러시아 혁명 당시엔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 시절엔 레닌그라드, 1991년 공화국으로 거듭나면서 그 명칭이 과거의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회귀했다. 명칭에서도 급변했던 역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크레믈린 궁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레믈린 궁전

모스크바
모스크바는 면적이 878,7km²나 되는 세계적인 대도시다. 러시아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다. 모스크바의 중심 크렘린 바로 옆에 있는 붉은 광장과 성바실리성당, 굼백화점은 모스크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유유히 흐르는 모스크바강과 레닌언덕에 있는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도 모스크바를 느낄 수 있다.

모스크바는 현대적인 빌딩 사이로 러시아 정교회 첨탑들이 오색 빛을 발하는 곳이다. 특히 레닌과 스탈린시대 어둠의 흔적 속에서도 체홉과 푸쉬킨 톨스토이가 무한한 상상력을 펼쳤던 곳이다.

지리적으로는 동유럽 평원 중앙에 있다. 도시 내에 흐르는 모스크바 강은 모스크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흘러 볼가강과 합류해 카스피해로 유입된다. 대륙성 기후로 모스크바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기온 차가 심하게 난다. 모스크바 시가지는 과녁판과 흡사하며 과녁의 중심은 크렘린이다.

러시아 바이칼 호수
러시아 바이칼 호수

이르쿠츠크
이르쿠츠크의 인구는 67만명이다. 면적은 306km²다. 바이칼호를 품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부터 풍부한 천연자원을 동력 삼아 시베리아 개발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이곳에선 모피를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산업이다. 특히 검은 모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르쿠츠쿠시는 시베리아 문화의 보물창고라 불린다. 이르쿠츠쿠시는 앙가라강 주변에 있다. 예부터 변하지 않은 환경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못을 박지 않은 고대 목조건물과 석조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는 역사적인 기념물과 문학작품이 약 700개 남아있다. 이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흥미롭게 관심을 갖는 곳은 이 도시 중심에 있는 앙상블이다. 스파스카야교회, 보고야부렌스키교회, 포루스키강당, 오우로프코쿠극장 등의 기념상도 볼 만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모스크바 샤슬릭
러시아 모스크바 샤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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