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우리의 일상을 되찾자
코로나19 극복, 우리의 일상을 되찾자
  • EPJ 기자
  • 승인 2020.04.07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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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파워] 세계가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감염 공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의료 및 방역의 선진국일 것이라 했던 미국·유럽 등에서도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

이 같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국민 보호라는 미명하에 입국거절사례가 늘고 있고, 심지어는 입국자를 강제격리하는 초강경 대응까지 나오고 있어 걱정이 많다.

그동안 인류는 사스, 메르스, 콜레라 등 많은 전염병으로부터 공격당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때마다 해당 전염병에 대한 치료제 개발, 대응수칙을 지켜 고비를 넘기곤 했다.

그렇지만 이번 코로나19는 실체가 규명되지 않은 새로운 바이러스로 지금의 의료·방역 대응능력과 방식으론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교훈으로 의료 및 방역에 있어 세밀한 대응방식이라는 새로운 메뉴얼 수립이 시급하다 하겠다.

우리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일상을 잃었다. 잠시 이전으로 돌아가 보자, 길에는 모두 마스크가 없이 얼굴을 드러낸 사람들이었다. 직장에 정상적으로 출근했고, 퇴근후엔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종교행사와 운동경기장에는 많은 사람이 운집했고, 휴가는 여행을 떠났다 돌아오는 사람들로 공항이나 항구, 기차역은 붐볐다. 길에서 누군가 헛기침을 해도 잠재적 감염자라 여기지 않았다.

이렇게 우린 오래도록 일상적인 삶을 살아왔다.

이전의 일상들을 현재 기준으로 복기해보면 어떤가. 아무렇지 않게 해오던 일상과 모임은 바이러스를 공유하던 행위였을까. 학교나 직장, 모임에서 다양한 바이러스는 계절과 시기를 따라 유행했다.

그럼에도 타인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았다. 관용은 우리에게 자연스런 삶이었고, 곧 일상의 행복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세계 대유행으로 번진 현재의 일상은 이전과는 다르다.

외출 전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찾아쓰고, 회사 퇴근 후엔 바삐 집으로 귀가한다. 개학이 미뤄졌으며 종교행사나 스포츠경기는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식당엔 사람이 줄고 여행은 요원해졌다. 사회적 고립과 거리두기가 미덕인 시대를 살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만이 아닌 세계가 질병과 공포가 만연한 세상이다. 가짜뉴스가 만든 공포스러움도 있고 정치적이고 이기적인 바탕위에서 만들어진 것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라는 질병명을 발표했음에도 일부 정치권에서 고집스럽게 우한폐렴이라 칭하고, 특별 종교집단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진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고 심지어는 대통령 탄핵운운하는 목소리에 언론이 화답하는 모양새는 참으로 부끄럽다.

그러나 세계 외신이 전하는 소식은 국내 비판과는 사뭇 다르다. 우리의 의료 및 방역체계를 세계모범국가라며 칭찬일색이다.

심지어는 우리의 바이러스 검사방법을 세계검사표준으로 삼으려 하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혐오와 낙인에 대한 단호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때다.

질병과 공포로 일상 위협은 하루빨리 사라지게 해야 한다. 일상이 무너지면 우리의 삶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삶과 문화가 정상으로 하루 빨리 돌아오길 기원할 때다.

지금은 대구·경북 한 지역만의 일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일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기고자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소방관, 의료진, 간호사, 자원봉사자들은 그들의 희생정신으로 인해 지금 이겨내고 있지 않은가.

이런 자발적 행동들을 볼 때 아직은 살만한 세상에 살고 있고, 반드시 희망의 대한민국이 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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