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개량제 등 농업분야 공급 가능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발전소에서 발생한 저회(bottom ash)를 유기농업자재인 바이오차(Biochar)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바이오차는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바이오매스를 열분해 할 때 만들어지는 탄소함량이 높은 고체 물질이다.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다.
아직 대중에게 생소한 용어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연구가 시작됐다. 바이오차는 실제로 그 가치가 인정되기 전부터 실생활에 사용되고 있었다.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은 4월 2일 목재펠릿을 연소한 뒤 발생하는 발전부산물에 대해 공인 인증기관으로부터 친환경 유기농업자재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발전부산물이 농업용 유기농 자재로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 최초의 사례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3월부터 목재펠릿 전소발전소인 영동에코발전본부에서 펠릿을 연소한 뒤 발생하는 발전부산물의 농업적 효능을 검증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또한 비료로 농업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2월부터는 농업기술원과 농민단체에서 발전부산물을 활용해 농작물을 시험 재배하는 등 친환경 유기농자재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남동발전은 발전부산물의 농업적 활용가치를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자원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남동발전은 폐기물로 분류된 목재펠릿 재의 재활용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폐기물 재활용 환경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환경성 평가 승인이 완료되면 발전부산물의 바이오차를 토양개량제, 축산분뇨 악취 제거제, 퇴비혼합 유기탄소비료, 바이오차 상토 등 농업분야에 저렴한 가격으로 폭넓게 공급할 수 있다. 농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국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에너지 생산과 부산물 자원화’라는 사회적 가치를 충실히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