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화재위험 없는 ESS 개발 시작
동서발전, 화재위험 없는 ESS 개발 시작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03.18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이치투와 상호협력··· 울산화력에서 실증
1MWh 바나듐 흐름전지 상용화 R&D 착수
한국동서발전 울산 본사
한국동서발전 울산 본사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3월 17일 에이치투(대표 한신)와 공동으로 화재 위험이 없는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상용화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를 미리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리튬 기반 ESS보다 안전성이 강화된 차세대 ESS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에너지 저장 솔루션 관련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과 재생에너지 설비 운영 노하우가 있는 동서발전이 함께 태양광 발전에 최적화된 1MWh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 제어시스템을 개발한다. 또한 동서발전 울산화력에서 실증을 추진한다.

양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배터리 자체 전력소비를 최소화하고 태양광 발전량을 최대한으로 저장·활용하기 위한 고효율 ESS 제어시스템을 개발한다. 또한 상업운전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태양광 발전에 최적화된 바나듐 흐름전지 상용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동서발전은 개발된 제품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바나듐 흐름전지는 물 성분의 수계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이 전혀 없고 수명이 리튬전지 대비 2배인 차세대 배터리다.

최근 개정된 산업부 규정에 따라 흐름전지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연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하반기 한전 송·배전망에 상업용 설비를 접속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리튬이온 이차전지가 독점했던 재생에너지 연계 ESS 시장에 바나듐 흐름전지가 진입함으로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ESS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리튬이온 이차전지 ESS 설치를 주도한 것처럼 이번 프로젝트는 흐름전지 ESS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기폭제가 되길 기대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탈황설비 주요부품 국산화 개발, 4MW급 대형 풍력발전시스템 부품 국산화 개발 착수 등 친환경 발전소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