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 니켈-소금 전지 개발 착수
한전 전력연구원, 니켈-소금 전지 개발 착수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0.03.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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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높고, 기존 전지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ESS 구축 가능해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종갑) 전력연구원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미국 퍼시픽노스웨스트연구소(PNNL, Pacific Northwest National Laboratory)와 함께 3월부터 ESS용 니켈-소금 전지 개발연구에 착수한다고 3월 10일 밝혔다.

니켈-소금 전지 개발 연구는 한미공동 에너지 기술 파트너쉽 일환으로 미국 에너지성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주관하고 전력연구원과 퍼시픽노스웨스트연구소가 참여하는 국제 협력 형태로 진행된다.

니켈-소금 전지는 1980년대 전기자동차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돼 소형 전기차 및 전기 버스에 활용됐으며, 2010년부터 ESS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추진 중이다.

ESS에 들어가는 리튬이온전지는 높은 에너지 밀도가 장점이지만, 불이 붙기 쉬운 유기용매가 전해질이므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니켈-소금 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니켈-소금 전지는 발화 위험이 없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하고 리튬보다 가격이 저렴한 원료를 사용한다.

니켈-소금 전지 개념도.
니켈-소금 전지 개념도.

또 리튬이온배터리의 수명은 10년인데 반해 니켈-소금 전지의 수명은 15년으로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연구 기간 중 전력연구원은 니켈-소금 전지용 ESS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고체 전해질 및 양극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전체 과제를 총괄하고 전지 모듈을 설계하며 퍼시픽노스웨스트연구소는 배터리용 음극 소재를 개발한다.

향후 니켈-소금 전지가 ESS에 적용 시 시스템 설치비용은 절반으로 줄어들고, 발화 위험도 줄어들어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국제 연구를 통해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하는 니켈-소금 전지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내 안정적인 ESS 운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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