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한방으로 치료 가능하다
코골이 한방으로 치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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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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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남무길

“남편이 코를 심하게 골아요” 혹은 “놀러갔는데 친구가 코를 심하게 골아서 잠을 한숨도 못잤어요” 등의 말을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다. 코골이는 주위 사람들의 수면을 방해하는데 코를 고는 사람은 이러한 폐해를 잘 모르지만 옆에서 자는 사람은 이 소음을 견디기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말하는 코골이란 단어는 의학적으로 폐쇄성 호흡을 가리키는 말이다. 코를 고는 소리는 코에서 나는 게 아니라 입을 벌리고 숨을 내쉴 때 코와 목이 만나는 부위와 목구멍 안의 점막이 문풍지처럼 떨려 나는 소리다. 숨을 쉴 때 공기가 기도로 들어가기 전에 통과하는 목 부분이 좁아져 공기가 쉽게 드나들 수 없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따라서 코골이는 호흡곤란을 나타내는 한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코골이는 목이나 코 뒤쪽의 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히면서 발생되는데 이것은 약간 떨리는 소리를 내게 되고 심하면 아주 듣기 거북한 소리를 낸다. 이러한 기도의 막힘은 수면을 방해하고 산소부족을 초래해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코골이의 원인을 우선 체질적인 면에서 보면 몸통이 크고 배가 나오며 팔다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기허습담(氣虛濕痰)형 체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허습담형은 심폐 기능이 약해지기 쉬우므로 보기(補氣)시키는 것을 위주로 치료해야 한다. 또한 좋지 않은 식생활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호르몬 이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생리적으로는 노령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혹은 해부학적으로 기도의 일반적이지 못한 이상 구조로 인해 유발 될 수 있다. 과음이나 흡연, 약물 복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생긴다.

코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이나 수면 자세 등이 중요한데 우선 금연, 금주가 기본이 돼야 한다. 술과 담배는 코와 목 주위의 근육을 처지게 만들고 호흡을 느리고 얕게 해 코골이를 더 심하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잘 때는 옆으로 비스듬히 자는 것이 좋다. 반듯이 누워 자면 혀가 늘어져 목구멍을 압박하기 때문에 코골이가 심해질 수 있다. 옆으로 자면 목젖이나 입천장도 옆으로 처져 공기 통로를 막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이러한 생활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골이 증세의 큰 변화가 없다면 한방클리닉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다. 흔히 보면 비만한 사람들이 코골이를 많이 하는데 이런 경우는 우선적으로 살을 빼는 것이 좋다. 비만일 땐 목살이 기도를 눌러 코골이가 심해지기 때문인데 이러한 경우에 다이어트와 코골이 치료법을 동시에 적용한다. 비염이 있다면 비염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만약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주요 원인인 심폐기능을 회복하는 한약과 침 치료를 병행한다. 또한 구조 이상이 원인이라면 주로 경추 문제로 발생하게 되므로 골격의 위치를 바로 잡아주는 추나요법과 경추 위치를 안정화시키는 구강 내 보조장치를 이용한 방법이 가능하다.

코골이는 수면 중 무호흡증과 연관이 많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을 위해 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자신 뿐 아니라 배우자를 위해서도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의_본디올 고운한의원(02-556-8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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