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한국전력 신재생사업처장, “에너지 분야, 신재생·신사업 발전 위해 최선 다할 것”
이준호 한국전력 신재생사업처장, “에너지 분야, 신재생·신사업 발전 위해 최선 다할 것”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0.03.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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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변환’과 ‘에너지 전환’ 관련기술 개발 박차
에너지혁신 통한 국가발전과 서비스 향상에 이바지
이준호 한국전력 신재생사업처장.
이준호 한국전력 신재생사업처장.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국전력 신재생사업처는 에너지전환, 디지털변환 시대에 발맞춰 에너지기술 기반의 새로운 솔루션과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하고 다양한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여기에 더해 태양광·해상풍력 중심의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국가 재생에너지 개발을 선도하고 주민참여와 이익공유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해야 하는 책무도 주어져 있다.

이를 위해 한전 신재생사업처는 사업전략실을 비롯해 약 70여 명의 직원들이 에너지신사업과 신재생 개발 분야의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준호 신재생사업처장은 “에너지전환, 디지털변환의 시대에 발맞춰 기존 전력공급자 역할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종합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으며 한편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물결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신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주도하기 위한 바람직한 전략과 방향을 결정하고 나아가 신재생·신사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로 매사에 임할 것”이라며 “특히 고객가치 증진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전력산업의 키워드, ‘디지털 변환’과 ‘에너지 전환’
신재생사업처 주요사업 분야는 크게 에너지신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나눠진다.

에너지신사업 분야에서는 ▲EV충전사업 ▲K-BEMS 민간보급 ▲스마트e시티 조성 ▲그린수소 생산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화 사업, 신사업생태계 조성 및 국가 혁신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신재생사업은 주로 민간 참여가 어려운 장기·대규모 투자사업을 주도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국내기업 투자유도 및 산업 활성화와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구축 및 기술선진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준호 처장은 최근 주목하는 키워드로 ‘디지털 변환’과 ‘에너지 전환’을 꼽았다.

에너지 신산업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디지털 변환’과 ‘에너지 전환’의 성공적 달성이 필수적이라고 직시하며 이를 위해 관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준호 처장은 “‘디지털 변환’과 ‘에너지 전환’은 궁극적으로 전력에너지 분야 기술과 ICT 융합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센서, IoT, 빅데이터, AI, 로봇 분야를 향후 미래 신시장 창출 동력으로 보고, 전력에너지 분야 기술력과 ICT의 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향후 전력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다양한 부분에서 매우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 전망하며 두 가지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이준호 처장은 “첫 번째로 에너지전환과 재생에너지 발전의 보급확대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요자와 생산자가 연결돼 수요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면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력의 생산과 운송 그리고 소비가 융합될 것”이라며 “두 번째는 재생에너지 발전의 보급확대와 잉여전력 발생에 따른 개인 간 전력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를 위해선 기술발전과 더불어 법적·제도적 정비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분야 성장 위한 마중물 역할에 충실
한전은 에너지신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지난해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에너지신사업 분야에서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산을 위해 지난해 6월 자체 충전서비스 브랜드인 ‘KEPCO PLUG’를 런칭하고, 대중교통 이용의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광주광역시에 전기버스 충전기를 구축(’19.10, 4기)했다.

또 2019년 ISGAN Award 대상 수상함으로써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은 한전형 에너지 종합관리시스템(K-BEMS)을 30개소에 추가로 보급했다.

나주 혁신도시에 ‘KEPCO형 스마트 에너지시티’ 조성을 위해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및 통합운영플랫폼 실증 추진, 시흥시 스마트시티 국가 전략 프로젝트와 세종시 에너지통합관제 핵심기술개발 등 에너지 분야 연구수행 주관기관으로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만한 성과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미활용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저장·이용하는 P2G(Power to Gas) 기반 MG 프로젝트를 나주와 울산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성과로는 국산 터빈과 관련 기술사용으로 국내 해상풍력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된 서남해 해상풍력 1단계 실증사업(60MW)과 주민참여를 통해 국책사업 갈등해결 모범사례가 된 밀양희망빛 태양광 발전소(2.5MW)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총 사업비 11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신안 해상풍력 개발사업(1.5GW)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라남도·신안군과 공동사업 개발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 밖에 에너지신산업 펀드를 활용해 벤처·중소기업에 370억원을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분야 3개 프로젝트에 640억원을 투자하는 등 에너지 분야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사업을 수행하면서 어려움을 만나기도 했었지만, 모범사례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준호 처장은 민원·갈등, 그리고 대응 관련 모범사례로 ‘밀양희망빛 태양광 사업’을 꼽았다.

밀양희망빛 태양광 사업은 밀양 송전선로 건설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해소를 위한 주민지원사업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사업초기부터 경관훼손에 대한 불안감과 반사광 등 생활상의 불이익을 우려한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쳤고 상호간 불신의 벽이 너무 높아 사업추진 여부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까지 몰렸었다고 회상했다.

이 처장은 “한전은 진정성 있고 끈질긴 설득을 통해 불신의 벽을 조금식 무너뜨렸고 미관개선 및 환경친화형 전력기자재 사용 등 주민들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 제시를 통해 반대여론을 조금씩 누그러뜨렸다”며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공요인은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국책사업 최초로 재원조달에 주민들을 참여시킴으로써, 한편으로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 발전소 운영으로 인한 이익공유를 통해 이 사업이 주민들에게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인식을 갖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갈등해결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국책사업 뿐 아니라 민간영역에서도 참고가 될만한 좋은 예로 손꼽힌다.

협력사와 상생위한 파트너로 사업 진행
한전은 현재 대부분 사업이 민간과 협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K-BEMS 기반 e-효율화 사업의 경우 민간기업이 설비를 구축하고 S/W를 한전이 공급하는 사업구조로써 민간기업 협력이 절대적이다. 본격적인 K-BEMS 민간보급을 위해 고효율기자재 제조기업, BEMS 솔루션, ESCO사업 기업들과 기술 및 공동사업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호 한전 신재생사업처장(오른쪽 세 번째)이 도미니카 PUCMM대학에서 열린 ‘한전-중소기업 협력 K-BEMS 수출 시범사업 준공식에 참석하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준호 한전 신재생사업처장(오른쪽 세 번째)이 도미니카 PUCMM대학에서 열린 ‘한전-중소기업 협력 K-BEMS 수출 시범사업 준공식에 참석하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공용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의 경우 한전에서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충전사업자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간 충전사업자들이 초기투자비 부담없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으며 전기차 충전사업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준호 처장은 “한전은 앞으로도 공기업 맏형으로써 매우 무거운 사회적 책임이 주어져 있음을 잊지 않을 것이며, 협력회사에 대해 우리회사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관계가 아니라 상생을 위한 파트너라는 인식으로 사업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에너지신사업분야 역시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준호 신재생사업처장은 이런 변화속에서 다양한 신사업이 주목받겠지만 그 중에서도 수소경제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꼽았다.

이준호 처장은 “수소경제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자동차·선박·열차·기계 혹은 전기발전·열 생산 등을 늘리고, 이를 위해 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저장·운송하는데 필요한 모든 분야의 산업과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경제시스템”이라며 “수소경제에 주목하는 이유는 첫째, 국가의 주 에너지원을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시킨다는 점이며, 두 번째는 원유와 천연가스 같은 전량 수입 에너지원과 달리 해외 의존도를 감소시켜 에너지 자립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다. 세 번째로는 수소차나 연료전지 등 경쟁력 있는 미래유망품목을 육성하고 관련 산업을 성장시킴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수소 활용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수소경제의 효과는 2022년 16조원, 2030년 25조원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성장사업 핵심 부서··· 신재생·에너지 신사업 선도
에너지신사업과 재생에너지 사업은 성장·확산 과정에서 사업의 특성에 기인하는 위험성과 불확실성, 요금 또는 인센티브 정책변동, 이해관계자 민원 등의 발생이 예측된다.

또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일관된 정책과 적극적인 법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것도 현실이다.

이준호 처장은 “신재생사업처는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고 보다 나은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단기성과 얽매이기보다 사업이 싹틔우고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 기다리는 여유를 갖고 지원하겠다. 그리고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상호 소통·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그간 축적해 온 브랜드 가치와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너지신사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 ▲핵심 기술력 확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 진출 등 에너지신시장과 재생에너지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과 한전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가져줄 것을 사업처 구성원들에게 당부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신재생사업처는 중장기적으로 에너지신사업 분야에서 에너지 서비스와 솔루션 국내 선도 기업 도약과 ’22년까지 매출 1,132억원, 고용창출 1,000명, CO2 감축 272만톤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사업 방향과 핵심 프로젝트 및 세부 실행 과제를 수립하고 있다.

우선, 한전의 에너지신사업 주력 사업분야인 EV충전사업, K-BEMS를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 스마트e시티 조성사업 등을 더욱 성장·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P2G 기술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스마트가전, 분산전원을 활용한 전력중개사업, P2P거래 서비스 등 미래 성장사업 부분에 지속적인 역량 집중과 기술개발 투자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준호 신재생사업처장은 에너지신사업 시장진출을 위해선 사업관계자들의 이해도와 법적·제도적 지원, 국민적 공감대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신재생사업처장은 에너지신사업 시장진출을 위해선 사업관계자들의 이해도와 법적·제도적 지원, 국민적 공감대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재생 사업분야는 국가 RE3020 목표 달성(‘30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63.8GW(신규 48.7GW))을 위해 전력그룹사와 협력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정부 목표 달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한전 자체 RE3020 이행계획에 따라 한전은 5.8GW(전력그룹사 전체목표 41.2GW, 발전6사 35.4GW)의 대규모 태양광과 풍력 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술발전 및 산업생태계 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취지다.

이준호 처장은 “신재생사업처는 한전의 미래성장사업 핵심 부서로서 신재생·에너지 신사업 분야를 선도해 에너지 혁신을 통한 국가발전과 국민서비스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산업의 특성상 대규모 투자, 장기간 운영과 관리가 요구되므로 에너지신사업 시장 진출에 있어 기업의 확신이 중요하지만, 현재 에너지신사업에 대한 시각은 단기성과 중심에 머물러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는 주체찾기가 어렵다고 이준호 처장은 지적한다.

신사업의 특성상 제도가 현실을 따르지 못하는 법적·제도적 기반이 미비한 부분이 있으며, 규제로 인해 어렵게 발굴한 신사업영역에 대한 진출이 좌절되거나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사업관계자와의 이해도 확충 기반마련과 아울러, 법적·제도적 지원이 매우 절실하다. 또 이를 거스를 수 없는 변화로 인식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준호 신재생사업처장은 “궁극적으로 개인이나 기업의 힘만으로는 절대로 이뤄낼 수 없다. 전력인들 모두가 개개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한 목소리를 낼 때 가능한 일”이라며 “이는 결국 시장 전체의 규모를 키우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전력인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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