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터빈진동 진단 시스템 개발한다
동서발전, 터빈진동 진단 시스템 개발한다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02.11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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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활용해 설비 최적운영 기대
2년간 중소기업 연구개발·실증 지원
정필식 한국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현장연구과제 착수회의 참석자들이 설비 고장 제로화를 다짐하고 있다.
정필식 한국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현장연구과제 착수회의 참석자들이 설비 고장 제로화를 다짐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형 터빈진동 진단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는 설비 고장 제로화를 위해 추진됐다.

동서발전은 2월 10일 발전기술개발원에서 시스템 개발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과제 수행기관 (주)나다 관계자, 동서발전 담당자가 참석했다.

이 시스템은 발전소 핵심 설비인 터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의 모든 유형을 데이터화한다. 또한 알고리즘을 구성해 실시간 운전 값과 비교분석함으로써 신속·정확한 진단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출력, 증기온도, 압력 등 운전정보시스템 데이터와 연계해 설비 운전조건에 따른 진단 신뢰도를 한 단계 높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번 연구개발은 중소기업 기술력 제고와 상생 실현을 위한 동서발전의 자체 현장연구개발과제다. 국내 유일의 진동감시시스템 개발 중소기업인 나다가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나다는 2014년 동서발전 당진화력 3·4호기에 온라인 진동감시시스템을 설치했다. 향후 2년간 당진화력 3호기를 대상으로 이번 진동진단 시스템을 개발해 실증을 거칠 예정이다.

정필식 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전문가 분석에 의존했던 기존 설비 운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혁신적이고 완성도 있는 시스템 개발을 당부했다.

중소기업 나다 관계자도 “30년 가까이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와 나다가 축적해온 진동 분석관련 장비 및 시스템 개발 기술을 본 연구과제를 통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발전산업에 적용하기 위해 2016년 발족한 전담조직이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발전소 보일러 이상예측 및 진단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미세먼지를 저감하고자 최적 혼탄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드론을 활용한 저탄장 자연발화 감시 ▲3D 프린팅을 활용한 발전설비 부품 제작 ▲수중 로봇을 활용한 저수조 오물 제거 등 환경·안전관리·발전소 운영 지능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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