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공공부문 에너지R&D 총 2조1,000억원 투자된다
2020년 공공부문 에너지R&D 총 2조1,000억원 투자된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0.02.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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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20년 에너지 기술개발에 9,163억원 투자
에너지전환 뒷받침 위한 16대 중점분야 90% 이상 집중
대형 융복합, 안전관리 강화 등 R&D 투자체계도 혁신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1월 31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20년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1월 31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20년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올해 공공부문의 에너지R&D는 정부 9,163억원, 에너지공기업 1조2,232억원으로 총 2조1,000억원이 투자된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1월 31일 ‘2020년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 사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추진하게 될 상반기 신규공고 설명과 사업계획서 작성요령 및 규정안내 등을 소개했다.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공고는 지난해 발표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국민안전 확보에 중점을 뒀다”며 “올해 약 1조2,000억원의 에너지 R&D 예산이 편성돼 한전·한수원 등 17개 에너지 공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정부 R&D 예산이 보다 효과적으로 투입돼 산업육성으로 연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올해 에너지분야 기술개발과 기반조성을 위해 지난해 대비 19% 증가한 9,163억원을 지원하며, 17개 에너지공기업은 전년대비 72억원 증가한 1조2,23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1월 21일 2020년 에너지기술개발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89개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공고했다.

정부는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기술·산업 경쟁력 강화, 기술 융복합 시장 선점 등을 위한 에너지 기술개발에 7,710억원을 투자했다.

기술개발을 통해 지난해에는 ▲차세대 태양광전지 세계 최고 효율 달성 ▲270MW급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 성공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집진 효율 10배 향상기술 개발의 성과를 도출했다.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 사업은 16대 중점투자 분야에 90% 이상을 집중하고, R&D 전주기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며, 기술 융복합 촉진을 위한 대형 플래그쉽 과제 추진에 초점을 뒀다.

또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19.6), 제4차 에너지 기술개발 계획(’19.12) 등 지난해 발표된 주요 국가 에너지계획의 전략을 반영해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술기반 마련도 지속할 계획이다.

기술개발로 수입대체 및 시장개척 견인
정부는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확보(2,286억원) ▲기술 융복합을 통한 수요관리 혁신(2,522억원) ▲사회문제 해결 등 수용성 제고(1,883억원) ▲인력양성 등 R&D 기반 구축(1,019억원)에 총 7,710억원을 투자했다.

주요 과제로는 대형 풍력터빈용 전력안정화 시험장비, 효율 22%급 태양광 모듈장비 국산화, 전기차용 1MVA급 멀티채널 충전기, 미세먼지 대응 건물 청정환기 열회수 시스템, 수상태양광 시험·평가체계 구축 기술개발 등이 있다.

그간의 기술개발을 통해 지난해에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효율을 25.2% 달성했으며, 발전용 고효율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를 이뤄냈다. 이는 세계 5번째로 고효율·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국산 독자모델 개발 성공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가스터빈의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 및 시장개척이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다.

또 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제거효율을 기존대비 10배 향상시켜 청정발전 성과를 도출해냈다.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0.5mg/m3 이하까지 제거하는 고효율 정전 습분제거기(EME)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하지만 에너지 R&D 실증과제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기술개발 과정에서의 안전관리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고, 기술개발 과제가 지나치게 소형화·파편화돼 기술 융복합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낮은 사업화율 등 기술이 시장‧수요와 연계되지 못하는 점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에너지전환 가속화, 신사업 등장 등 에너지산업 생태계 변화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개발 전략이 요구된다.

에너지기술개발, 에너지전환과 신산업 선도
산업부는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에 전년대비 19.1% 증가한 9,163억원을 투입하고, 이 중 2,021억원을 신규과제에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 추진방향은 ▲16대 중점기술 분야 집중 육성 ▲산학연 협력 대형 플래그쉽 프로젝트 추진 ▲기술개발 전 과정에서의 안전관리 강화 ▲기술과 시장·수요와의 연계 강화 ▲인력양성 등 에너지산업 기반 조성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6대 중점기술 분야는 에너지신산업 육성, 고효율·저소비 구조 혁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공급, 분산형 에너지 확산 4개 과제로 16개 중점기술 분야에 투자한다.

◇16대 중점기술 분야

과제 에너지 신산업 육성 고효율/저소비 구조 혁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공급 분산형 에너지확산
중점기술 분야

-태양광

-풍력

-수소

-에너지신소재

-산업효율

-건물효율

-수송효율

-빅데이터

-원자력

-청정발전

-에너지안전

-자원개발

-순환자원

-지능형 전력망

-에너지저장

-사이버 보안

신규과제의 95%(예산기준, 1,928억원)를 16대 중점기술 분야에서 선정하는 등 동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16대 분야 신규과제에는 수소(431억원), 원자력(270억원), 산업효율(176억원), 에너지안전(165억원), 에너지저장(143억원), 수송효율(137억원), 태양광(110억원), 풍력(93억원) 등이다.

또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19.12)에 따라 16대 중점기술 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규과제 발굴·기획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술 융복합에 대응하고 보다 효과적인 기술개발 추진을 위해 산·학·연이 협력하는 대형 플래그쉽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우선 올해부터 ▲에너지다소비 업종별 맞춤형 스마트 FEMS 개발(60개월, 354억원 내외) ▲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60개월, 290억원 내외) ▲건물 외장재·설비 융복합 기술개발 및 성능평가 체계(60개월, 300억원 내외) 등을 포함해 16개 대형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형 융복합형 과제 발굴·기획을 위해 ‘기술센싱 그룹’을 운영하고, 사전타당성 조사 도입 등 과제기획 절차도 개선할 계획이다.

기술센싱 그룹은 민간기업·공기업 CTO, 출연연 전문가, 학계 석학 등으로 구성되며 에너지 산업·기술 동향 분석 등을 통해 대형과제를 발굴하게 된다.

‘안전관리형 과제’ 지정 등을 통해 기획부터 평가까지 기술개발 全 과정에서의 과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신규과제 중 기술개발·실증 과정에서 중점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한 26개 과제는 ‘안전관리형 과제’로 지정해 별도 관리한다.

안전관리형 과제는 안전관리 사항 등을 기술개요서(RFP)에 명시하고, 선정평가시 안전성 검토결과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과제는 전문기관의 정기점검을 받도록 하고 과제종료 후 5년간 안전책임자를 지정해 관리하게 하는 등 과제 시작부터 종료 이후까지 밀착 관리할 계획이다.

여타 과제에 대해서도 지난해 연말 개정된 ‘산업기술혁신사업 공통운영요령’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기획부터 평가까지 과제 전 과정에서의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한다.

에너지산업 생태계 변화에 부응하고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기술과 시장‧수요와의 연계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신규과제 중 50개 과제는 기술 수요자인 에너지공기업 또는 대기업이 참여하는 ‘수요연계형 기술개발’로 기획했다.

또 ‘기술혁신형 에너지강소기업 육성사업’(17억원)을 새롭게 도입해 에너지 분야 벤처기업의 성장과 에너지산업에서의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인력양성 등 에너지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에너지신산업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에너지융합 대학원’을 선정(2020~2024년, 총 50억원)하고 에너지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신남방·신북방 국가들과의 기술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4차 에너지기본계획 연계, 에너지전환·국민안전강화에 방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1월 31일 진행한 올해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자원 대상과제 설명회에서 사업계획서 작성요령 및 평가절차, 규정, 전산접수 방법 등을 안내했다.

이와 함께 사업설명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사업별 1:1 맞춤형 상담과 규정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상담을 진행했다.

2020년도 상반기 에너지기술개발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사업별 1:1 맞춤형 상담을 받고 있다.
2020년도 상반기 에너지기술개발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사업별 1:1 맞춤형 상담을 받고 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에너지기술개발실행계획에 따라 에너지전환 16대 중점기술 분야에 정부예산의 90%에 해당하는 8,279억원이 집중 투자되며, 2020년 1차 신규공고 89개 과제에 1,33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R&D 공고 중점 방향은 First-mover로 전환하기 위해서 세계 최초 아이디어이거나 글로벌시장 경쟁력이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양극형 연구개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양극형 과제를 우선해 지원하며 이번 공고에서 첨단기술성이 매우 높은 과제 22개와 시장진입성이 매우 높은 과제 78개(첨단기술성과 중복과제 있음)를 발굴해 투자한다.

첨단기술성은 특허전략 중심으로 기획됐으며, 시장진입성은 사업화가능성이 높은 과제 중심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에너지전환 16대 중점기술 분야에 전체 사업비의 90%를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주요 분야로는 태양광·풍력에 1,547억원, 수소 에너지에 704억원, 원자력·방사성폐기물처리에 987억원이 있다.

에너지안전 기술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ESS 화재예방, 방폐물 처리기술, 원전사고 방지, 수소충전소 안전성 확보 등에 55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광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자력PD가 원자력부문 사업 공고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광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자력PD가 원자력부문 사업 공고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점 안전관리가 필요한 과제를 별도 지정해 ‘안전관리형 과제’로 관리하는 제도가 신설됐다는 점이다.

선정 단계부터 안전관리계획을 검토하고, 위험물질을 취급할 경우 전문기관으로부터 매년 점검을 받는 등 연구과정의 안전을 강화해 연구자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고된 에너지기술개발사업 구체적인 내용과 추가적인 사업설명회 정보, 사업계획서 접수방법 등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년도 상반기 신규공고는 2~3월 중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은 후 선정평가를 통해 사업수행자를 확정하고 4월 말까지 협약을 체결하고 정부출연금을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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