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이사, “미세분진 하나도 놓칠 수 없어”··· 대기환경 개선 주력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이사, “미세분진 하나도 놓칠 수 없어”··· 대기환경 개선 주력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02.03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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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집진기 효율향상 기술개발 국책 연구과제 추진
중금속 제거 흡착제·촉매 적용한 백 필터 개발 중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이사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이사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마이크로원(대표이사 전혁수)은 1,000분의 1mm의 미세한 분진 하나라도 놓칠 수 없다는 기업명처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제 미세먼지 예보 정보와 우리 동네 실시간 미세먼지를 확인하는 과정은 일상이 됐다.

미세먼지는 코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고 인체 내부까지 직접 침투한다. 단시간 흡입으로는 갑자기 신체변화가 나타나지 않지만 장기적·지속적으로 노출시 천식, 폐질환,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아주 작은 오염물질을 말한다. 1마이크로미터는 1,000분의 1mm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마이크로원은 대기오염 방지설비 제조업체다. 30년 이상 대기환경 분야에서 실적을 쌓은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이사가 가장 자신있었던 것은 필터 백(Filter Bag)이다.

분진 발생률이 높은 시멘트 산업, 철강 산업, 공업용 소각로 외에도 석탄화력, 복합화력, 바이오매스발전소, 비철금속·골재 산업 등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모든 곳에 마이크로원 필터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이크로원은 올해 1월 대전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으로부터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마이크로원은 ‘전기 집진기 성능개선을 위한 실규모 실증’ 국책 연구과제를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

기존에 상용화된 외국산 습식 전기집진기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폐수 발생이 없이 집진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초고효율 집진기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이사는 “기존 제품 성능이 좋다고 안주했다면 지금의 마이크로원은 없었을 것”이라며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 복합화 기술도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것보다 깨끗한 세상과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PTFE 복합화 기술 개발
마이크로원은 국내 최초로 PTFE 복합화 기술을 개발했다. 테프론 또는 고어텍스로 잘 알려진 PTFE는 특유의 성질 때문에 많은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400°C에 달하는 고내열성과 낮은 마찰계수, 외부환경에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 높은 내후성, 우수한 내용제성 등 일반적인 고분자 물질과 다른 안정성으로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전혁수 대표이사는 “PTFE를 고열로 연신 가공한 Expanded PTFE(e-PTFE)는 1제곱인치 내에 90억개의 미세기공이 있는 멤브레인”이라며 “계란의 얇은 속껍질처럼 물의 침투를 막는 방수성과 수증기·공기는 통과시키는 통기성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원은 국내 유일의 e-PTFE 멤브레인, PTFE Fiber, PTFE 폼(Foam), PTFE 니들 펀칭 부직포를 생산·가공하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원은 산업용 PTFE 백 필터에 e-PTFE 멤브레인과 PTFE 폼 코팅을 적용한 제품을 제조한다. 이어 소각로, 발전소, 시멘트, 제철공정 등의 집진설비에 분진·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용도로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고객사로부터 품질과 서비스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전혁수 대표이사는 “마이크로원은 질소산화물(NOx), 수은 등 중금속을 제거하는 흡착제와 촉매를 적용한 백 필터를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조만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막 e-PTFE 제조·가공기술을 접목해 반도체 등 정밀산업 및 가정용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HEPA·ULPA 필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TRUE HEPA 필터는 다이슨 등 유수의 업체들이 공기청정기 등에 사용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는 산업용 뿐만 아니라 가정용, 건축용으로도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산 부품 수출 규제로 이슈가 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품목의 HEPA 필터는 산업부에서 지정한 대일 무역역조 100대 품목 중 하나다. 이 제품은 수입의존도가 61%인 제품이다.

전혁수 대표이사는 “HEPA·ULPA 필터 국산화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에 역점을 두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 중”이라며 “국내외에서도 기술과 제품을 인정받는 마이크로원이 되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동서발전 동해바이오화력본부 부유분진 개선 전(왼쪽)·후(오른쪽) 모습
한국동서발전 동해바이오화력본부 부유분진 개선 전(왼쪽)·후(오른쪽) 모습

해외기술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 가능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저감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현재 가동 중인 전기집진기에 대한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설비용, 유지관리비용 등 경제성 측면과 높은 집진성능, 낮은 압력손실의 기술적 측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기존 전기집진기 부지 내에 설치 가능하도록 설치공간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이크로원은 동서발전, 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발전소 대기오염 물질 저감을 위해 전기 집진기 효율향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폐수 발생을 유발하지 않고 건식 상태에서 기존 집진효율을 90% 이상 개선해 99.99%의 초고효율 집진기술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2021년 500MW 전기집진기에 실증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전기집진기 후단 먼지농도는 15~30mg이다. 전혁수 대표이사는 “이 부분을 약 3mg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최종 연돌에선 약 1mg의 먼지만 대기로 방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혁수 대표이사는 “화력발전소, 제철소 등 중대형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전기집진기의 마지막 열(field) 후단에 설치해 설치 공간과 시설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집진기술은 ▲높은 집진성능 ▲적용의 용이성 ▲경제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석탄발전, LNG 발전 등 중대형 발전시설, 고농도 분진이 발생하는 제철·시멘트 등 타 산업분야에서 운용중인 기존 집진기의 성능 개선 또는 신규 집진설비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

특히 전기집진기 포집능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의 습식 기술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집진기술은 기술성과 경제성,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기술이다. 해외 기술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전혁수 대표이사는 “국내 관련시장 활성화, 전기 집진기 개선사업에서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원의 개선된 전기 집진기술은 기존 전기집진기 성능개선은 물론 신규 전기집진기에도 쉽게 적용 가능해 석탄발전소 먼지 배출량을 단기간 내에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국내 미세먼지 문제의 기술적 해결수단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원은 동서발전 동해바이오화력본부의 우드칩 저장고 내 부유분진을 90% 이상 저감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동서발전으로부터 개발 선정품 인증을 받아 신규 저장고 설치시 적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원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석탄 분배기실(TRIPPER ROOM) 석탄 부유분진 저감을 위한 환경개선 포집 시스템 연구과제도 진행하고 있다.

자연과 공존하는 종합 환경기업으로 도약 중
마이크로원 대표이사로서 그가 가장 이루고 싶은 성과는 국내 미세먼지 제거에 기여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원은 산업용 필터 백 제조업체로 시작했다. 집진기를 포함한 후단설비 전문 제작업체에서 발전소 내 집진설비, 저온 SCR(선택적 환원촉매), 사업장 배출 폐기물 소각로 등에 이르기까지 대기환경과 에너지를 아우르는 종합 환경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환경 규제치 준수 ▲에너지 효율성 개선 ▲안전한 작업현장 ▲엄격한 품질관리 ▲철저한 공기 준수 ▲책임 있는 A/S를 통해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하고 있다.

전혁수 대표이사는 “지속해서 기술력을 강화·개발하다 보면 국내 미세먼지 제거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임직원에게 정확한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전혁수 대표이사. 사실에 입각해 대화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으로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마이크로원을 추구하고 있다.

전혁수 대표이사는 “지속적인 기술력 강화와 품질 향상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마이크로원이 되겠다”며 “당장의 손익을 따지지 않고 끝까지 책임감 있게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전혁수 대표이사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해서 미세먼지를 저감할 것”이라며 “작지만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전혁수 대표이사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해서 미세먼지를 저감할 것”이라며 “작지만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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