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미래포럼, 원자력기술 활용··· 미래 유망분야 비전 제시
원자력미래포럼, 원자력기술 활용··· 미래 유망분야 비전 제시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9.12.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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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산.원자력학회 주최, 산학연 관계자 280여 명 참가
원자력 생태계 활로 모색‧원자력 융복합 활용 방안 논의
원자력미래포럼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원자력미래포럼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정부와 산·학·연이 원전 생태계 활로를 모색하고 원자력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미래 유망분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정재훈)와 한국원자력학회(회장 민병주)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원자력미래포럼’ 종합세미나가 12월 27일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산·학·연 등 관련 기관 관계자 약 2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내 원자력기술의 세계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원전 생태계 활로 모색과 원전 수출, 융복합 및 방사선 산업 등 원자력기술의 확대 가능한 분야에 대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비전이 제시됐다.

원자력의 미래 발전방향 모색
“미래 원자력산업을 위해 방사선 분야는 물론, 여러 공학 분야 및 인문사회 분야와의 협업으로 국민에게 기여하는 원자력이 돼야 한다”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원자력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이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이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은 R&D 예산을 4,800억원 수준으로 유지해 원자력, 방사선 분야 등 기초원천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이를 토대로 원자력 및 방사선 분야의 미래세대와 현재 산·학·연 관계자들과 협업해 우주, 해양 등 기존 분야 이외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축사에서 “원전 산업을 시작하면서 최근 우리가 개발한 APR1400 원자로가 EU, 미국에서 인증을 취득하는 등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치하하며 “세계적 트랜드인 소형 원자로 및 원전 해체에 필요한 기술 수준 향상을 위해 산학연 전문가와 정부가 함께 발전방향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수출, 투자, R&D, 인증 등 각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소형원전 SMART의 해외시장 진출 역량을 확보했고, 방사선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왔다”며 “올해 11월 방사선 분야의 산업 창출 전략과 혁신 원자력 기술역량 확보방안을 확정하고, 미래 방사선 산업 창출을 위해 향후 7년간 약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미래포럼 기조발표에는 ▲원자력기술 활용 가능분야 전망과 비전(김현준 한국원자력학회 고급정책연구소장)과 ▲원자핵공학의 미래비전(심형진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이 발표됐다.

김현준 원자력학회 고급정책연구소장이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김현준 원자력학회 고급정책연구소장이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김현준 연구소장은 현재 국내 원자력기술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한전·혁신·선도·신뢰·환경을 고려한 원자력 경쟁력 확보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우리나라 원자력 60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망분야를 도출하고 분야별 발전방안과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심형진 서울대 교수는 과학기술 발전의 원동력은 호기심, 욕망, 상상력을 근간으로 했음을 전제하고 수소생산 에너지원, 심우주 탐험 등 미래 공학도들이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 기술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확대 가능 분야에 대한 실제적·구체적 비전 제시
주제발표는 ▲원전산업 생태계 활로 모색 ▲원자력기술 융복합 Seed 사업육성 ▲원자력의 새로운 미래 방사선산업 ▲미래 원자력 응용산업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생태계 유지 및 원자력기술의 확대 가능한 미래 유망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에 대한 발표가 펼쳐졌다.

원전산업 생태계 활로 모색 세션에선 전영태 한수원 상생협력처장은 공급망(Supply Chain) 경쟁력 제고를 위해 30여 개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2020년에는 상생협력기금 115억원을 추가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품·장비분야에 R&D 예산 1,000억원을 투입해 신산업을 육성하면서, 플랜트 수출은 물론 기자재, SMR, O&M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피력했다.

원자력기술 융복합 Seed 사업육성 세션에선 초대형 원자력 연구시설인 ‘양자 빔 시설’의 유용한 활용 가능분야 발표와 함께 연구용원자로의 잠재적 세계 시장 수출전략과 연구로핵연료 수출 및 이를 활용한 동위원소 생산 등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전영태 한수원 상생협력처장이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 및 원전운영 신산업 육성'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있다.
전영태 한수원 상생협력처장이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 및 원전운영 신산업 육성'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있다.

원자력의 새로운 미래 방사선산업 세션에서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산업적 미래 활용 가능분야로의 방향과 함께 4차 산업혁명기술과 접목된 의료산업의 최근 경향 및 활성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 등이 강조됐다.

마지막 세션인 ‘미래 원자력 응용 산업’에서는 국제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융합 연구개발 동향 설명에 이어 한국의 연구개발 현황과 중간진입 전략, 핵융합과 원자력산업 활성화 방안이 발표됐다. 이어 원자력기술과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IOT, 3D 프린팅 등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첨단기술로의 도약을 새로운 도전 과제로 제시했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는 지난 4월 미래 유망분야별 전문가로 ‘원자력미래포럼’을 구성해 축적된 원자력기술 활용 가능한 미래 유망 분야를 도출했고, 9월 원자력미래포럼 종합세미나를 통해 유망 분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원자력미래포럼은 향후에도 주기적인 연구 및 포럼을 개최하고, 정부에 대한 정책 건의를 통해 원자력 산·학·연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국원산과 원자력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원자력미래포럼’ 종합세미나가 12월 27일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됐다.
한국원산과 원자력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원자력미래포럼’ 종합세미나가 12월 27일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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