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미국 현지 변압기 생산기지 인수
효성중공업, 미국 현지 변압기 생산기지 인수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12.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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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투자… 2020년 상반기 본격 생산
효성중공업이 인수하기로 한 미국 미쓰비시 초고압변압기 공장(MEPPI) 전경
효성중공업이 인수하기로 한 미국 미쓰비시 초고압변압기 공장(MEPPI) 전경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효성중공업이 미국 전력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변압기 공장을 약 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미쓰비시 초고압변압기 공장(MEPPI)을 4,65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12월 16일 밝혔다.

MEPPI는 내년 상반기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내철형 초고압변압기 생산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는 북미를 포함 글로벌 변압기 시장 수요의 95%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미국 내 전력소비량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다. 여기에 기존 전력인프라 노후화로 증가하고 있는 전력기기 교체 수요도 한몫했다.

특히 미국이 국내 주요 변압기 업체에 40~60%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어 현지 생산기지를 통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약 2조원 규모인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에 2001년 진출해 현지 주요 전력회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 이번 MEPPI 인수로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함에 따라 보다 안정적인 제품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MEPPI 가동이 본격화되면 국내 주력 사업장인 창원공장은 글로벌 기술개발센터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며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과 중동·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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