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활성화 해법 모색…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해상풍력 활성화 해법 모색…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11.14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영국 해상풍력 기업 모여 협업 방안 논의
해외기업 공급망 참여로 비용·기술 경쟁력 높여
주한영국대사관은 11월 13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한국과 영국의 해상풍력 분야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한·영 해상풍력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한영국대사관은 11월 13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한국과 영국의 해상풍력 분야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한·영 해상풍력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세계 1위 해상풍력 강국 영국과 이 분야 개발경험을 비롯해 서플라이 체인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한영국대사관은 11월 13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한국과 영국의 해상풍력 분야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한·영 해상풍력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와 함께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양국 해상풍력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협업모델 발굴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주한영국대사관과 에너지공단은 앞선 2월에도 국내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위한 공동세미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해상풍력 관련 정책을 중심으로 정보를 공유한데 반해 이번 세미나에서는 해상풍력 서플라이 체인 기업들이 참여해 실질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의 개발비용이 투입되는 해상풍력은 사업성 확보를 위한 비용절감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사업이다. 기술개발과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해야 이 같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해상풍력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합리적인 비용으로 속도감 있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선 영국과 같은 선도국가와의 파트너십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영국이 해상풍력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글로벌 협업을 통한 산업화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GWEC(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 세계에 설치된 해상풍력은 23.1GW 규모다. 이 가운데 약 35%인 7.9GW가 영국에 설치돼 있다. 올해에는 혼시해상풍력 등이 가동에 들어가 9.5GW 규모로 늘어났다. 2030년 30GW에 이어 2050년 75GW 규모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한국 풍력시장은 최근 몇 년 연간 200MW 내외의 신규 실적을 기록하며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선 풍력 내수시장을 반드시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해상풍력 분야에 늦게 진출한 만큼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영국과의 교류 협력은 중요하다”며 “한국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나가 우리 기술과 경험을 소개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선 풍력 내수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선 풍력 내수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 분업체계 기반 경쟁력 강화
영국은 40여 곳에 달하는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동안 후보지 발굴을 비롯해 단지설계·개발·설치·유지보수·안전교육 등 프로젝트 전주기에 걸친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번 세미나에는 각 분야에서 오랜기간 경험을 쌓아온 영국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동향과 적용사례 등을 공유했다.

영국은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적합한 6개 해양지구를 선정해 2000년부터 순차적으로 개발 중이다. 라운드 1·2·3에 이어 지난 9월부터 라운드 4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해양개발을 주도적으로 맡고 있는 곳이 크라운 에스테이트다.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영국 정부 소유의 자산을 운영·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해양개발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훕 덴 뤼젠 크라운 에스테이트 디렉터는 “2,500여 개에 달하는 해저 측량자료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모든 사업자가 공정하고 자유롭게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 클레멘츠 영국 국제통상부 해상풍력부문 전문가는 국제 분업체계에 기반한 혁신적인 공급망 확보를 통해 해상풍력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브루스 클레멘츠 전문가는 “건설기술 개발로 과거 풍력터빈 1기 설치에 3~4일 소요되던 기간이 최근 하루 만에 가능해졌다”며 “해상풍력 분야의 연관 산업이 다양한 만큼 국가 간 공급망 협력은 해상풍력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브루스 클레멘츠 영국 국제통상부 해상풍력부문 전문가는 국가 간 공급망 협력은 해상풍력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브루스 클레멘츠 영국 국제통상부 해상풍력부문 전문가는 국가 간 공급망 협력은 해상풍력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해상풍력 안전교육센터 설립 필요
이날 세미나에서는 양국 기관·기업 관계자들이 발표에 나서 사업현황과 기술력·협력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도리스그룹의 ODE는 해상풍력개발 초기단계부터 건설·운영·유지보수 등 전 과정에 이르는 컨설팅서비스를 소개했다. 영국 해상풍력 라운드 1~3 프로젝트 대부분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머스크트레이닝은 해상풍력단지 현장인력의 생존·안전관리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경우 머스크트레이닝과 같은 안전교육센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산업계 또한 외면하고 있어 관련 전문교육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머스크트레이닝은 풍력터빈 제조업체와 운영사들의 협의체인 GWO가 만든 표준에 따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16곳에 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머스크트레이닝 관계자는 “지금까지 영국에서 21GW 규모에 4만4,000개의 인증서를 발급했다”며 “1GW로 환산하면 2,100개의 인증서가 발급돼 약 300명이 교육을 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트레이닝 관계자가 설명한 교육수요량을 우리나라 3020 이행계획에 적용해보면 해상풍력 12GW를 확대할 경우 약 3,600명이 교육을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수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팀장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정책을 소개했고, 심은보 한국해상풍력 본부장은 준공을 앞두고 있는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추진현황을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