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통합사회를 원한다
우리는 통합사회를 원한다
  • EPJ 기자
  • 승인 2019.11.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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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파워] 우리사회가 서초동·광화문으로 나눠진 진영논리로 한동안 민주주의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사회 원로들의 지적이 나오는 것은 지금의 정치권이 소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장관 한사람을 두고 이렇게 극심한 사회갈등이 일어난 것은 건국 이래 처음이 아니면 무엇일까.

당초 조국 정국은 인사청문절차를 통한 후보자 검증으로 드러난 도덕성 문제는 정부·여당 측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해결하려 했으면 상황과 결과가 꽤 달랐을 것이다.

일부 정치세력과 보수언론의 광풍에 가까울 정도로 국민여론을 호도하는 편파보도와 여기에 검찰이 주권자가 선택한 정치를 좌지우지 하려는 듯 이번 사태에 뛰어들게 된 것이 걷잡을 수 없는 국론분열양상이 일어난 원인이라 말한다.

촛불을 든 이들의 외침소리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있다.

우리는 우리끼리 갈등과 분열을 벌이고 있을 때가 아니다. 우리 주변환경을 보자면 최악의 상황 자체라 할만하다.

북·미 핵협상실무회담은 결국 소득없이 끝났고 한반도 안보상황 역시 안개속이다. 여기에다 일본의 무역보복, 미·중 무역전쟁까지 겹쳐 우리경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민생과 안보를 생각해 볼 때, 지금과 같은 국론분열양상은 먼저일 수 없다.

3년 전 탄핵 촛불집회로 세대 간 갈등, 진영논리갈등, 가족 간 갈등을 겪은 바 있다. 그 후유증이 지금도 만만치 않고 이런 갈등이 채 치유되지 않은 채 조국 정국 사건으로 서초동·광화문의 대규모 세력 대결 구도로 재현되는 데 안타깝기만 하다.

더군다나 여기까지 오게 된 국론분열 사태를 누군가는 책임과 반성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지금부터라도 정치권은 자그마한 사실 쪼가리를 따지고 들며 이번 사태를 분열과 대립으로 변질시키지 말아야 한다. 또 한 가지는 조국사태나 검찰개혁을 정치적 승부문제로 보는 순간, 국민의 분노 또한 폭발할 것이므로 이것으로 해법찾기는 더 힘들어진다.

우리는 부끄럽다.

세계사에 기록될 현직 대통령을 탄핵했다. 그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렇지만 다시 불과 몇 년만에 주권자들이 촛불·태극기를 들었다.

조국 사태 이후와 이전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다시한번 촛불·태극기는 그 풀지 못한 숙제의 해답을 국민의 이름으로, 주권자의 이름으로 서로간의 세 대결이 아닌 진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정부·여당은 국정운영 책임자다. 이번 사태가 오래가면 안 된다. 시간이 많이 흐르면 안 된다.

분열된 국민의 마음을 달래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과 반성도 함께 있어야 한다.

국론분열이 아닌 통합국가로 갈 수 있게 하루빨리 앞장서 국민행복시대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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