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KEC 제정 앞두고 산업계와 정보 공유
슈나이더, KEC 제정 앞두고 산업계와 정보 공유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10.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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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초청 IEC 기술세미나 개최
KEC 관련 전기설비 담당자 이해 도와
자크 페로네 IEC TC 64 위원장이 IEC 60364 기술기준을 설명하고 있다.
자크 페로네 IEC TC 64 위원장이 IEC 60364 기술기준을 설명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슈나이더일렉트릭이 2021년 본격 시행되는 KEC(한국전기설비규정) 도입을 앞두고 IEC 국제표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리를 마련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10월 29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국내 전기설비 관련 사업자를 대상으로 KEC와 IEC 60364(저압전기설비)의 적용기준 등을 설명하는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동안 전 세계 전문가와 함께 IEC 국제표준을 만드는 데 참여하며 전기사용자의 안전성 확보에 기여해온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국내 전기설비 환경변화에 따른 산업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자크 페로네 IEC TC 64 위원장과 신성수 대한전기협회 팀장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IEC 국제표준 현황과 KEC 제정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KEC는 전기설비의 국내외적 시설환경 변화에 따른 안전성 확보와 국제표준 도입으로 인한 전력산업계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규정이다.

1995년 WTO/TBT협정(무역상 기술 장벽에 관한 협정)이 발효되면서 국내 전기설비기술기준 분야에서도 IEC을 우선 적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 일본 체계를 근간으로 구성된 기술기준의 판단기준을 국제표준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했다. 접지방식과 전선표준 등의 판단기준에 부분적으로 IEC를 적용하다보니 상세사항이 미흡하거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등 현장 적용상의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이에 정부는 기술기준 전담 관리기관으로 대한전기협회를 지정하고 1999년부터 국제화 개편사업을 진행했다.

기존 전기설비기술기준의 판단기준의 경우 전기설비와 발전설비로 나눠져 있는 반면 KEC는 ▲공통사항 ▲저압전기설비 ▲고압특고압전기설비 ▲분산형전원설비 등 총 7개 부문에 걸쳐 세부 설치기준을 담고 있다. 향후 확장성을 고려해 번호체계로 구성한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KEC 제정으로 전기설비가 국제표준에 적합하게 제작·설치돼야 하기 때문에 현행 저압기준인 교류 600V·직류 750V 이하 기준도 IEC 60364 기준에 따른 교류 1kV·직류 1.5kV 이하로 조정된다.

KEC는 세계적으로 약 82%를 적용하고 있는 IEC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그동안 산업계가 제기해 온 해외시장 진출 장애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설비의 계통연계 기준 등 시설에 대한 규정을 상세히 담고 있어 관련 설비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크 페로네 IEC TC 64 위원장은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IEC 60364를 배선 기준으로 따르고 있는 만큼 KEC 제정은 관련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기설비 시장의 표준화는 에너지효율 향상은 물론 사용자 안전성과 국가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IEC에 부합하는 KEC 도입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ESS 화재 원인 가운데 하나인 설치환경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향후 변화에 주목할 필요하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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