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캥거루 본드 3억달러 발행 성공
남부발전, 캥거루 본드 3억달러 발행 성공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9.10.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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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시장 투자자 75% 몰리며 흥행
IOI 대비 6bp 낮은 97bp로 결정
한국남부발전의 미국 나일스(Niles) 복합발전소 조감도
한국남부발전의 미국 나일스(Niles) 복합발전소 조감도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은 10월 28일 창사 이후 처음 도전한 호주시장에서 캥거루 본드 3억달러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캥거루 본드는 해외기업이 호주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호주달러표시 외화채권이다.

남부발전이 발행한 캥거루 본드는 호주시장에서 발행한 역대 한국물 호주달러 가운데 전례 없는 75% 이상 우량한 호주 투자자 참여를 유도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남부발전은 10월 21일 호주 및 아시아 시장에서 캥거루 본드 발행을 선언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또한 5년 단일물, 변동금리부채권(FRN)으로 트랜치(Tranche)를 설정했다. 남부발전은 투자수요 확인과정(IOI)에서 호주단기금리지표에 100~103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우리나라 신용등급과 동일한 Aa2(무디스) 신용등급을 보유한 남부발전 채권은 투자자 모집발표 이후 수요예측에서 5억5,000만달러가 넘는 주문들이 견고하게 쌓였다. 결국 가산금리가 IOI 대비 6bp 낮은 97bp로 결정됐다.

이는 타 전력그룹사의 만기 2024년 유사한 달러채권을 호주달러로 변환한 차이를 감안하면 10bps 대폭 절감해 발행한 것이다.

남부발전은 호주시장 첫 데뷔임에도 역대 한국물 호주달러 발행 중 전례 없이 75% 이상 최대 비중으로 호주시장 투자자들이 참여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호주시장에서 기존 발행물들은 아시아 투자자들에 의존한다. 호주 투자자 비율이 최대 20~30% 수준인 것에 비춰볼 때 기존 발행건과 차별화해 가장 이상적인 투자자 구성비율을 달성한 것이다.

남부발전의 이번 성공은 3년 이상 1.5% 수준 정책금리를 유지하다 0.75% 수준으로 금리를 낮춘 호주중앙은행 정책 변화에 발행전략을 즉각 대응하고 미 달러 및 이종 통화별 시장예측에 적극 나선데 기인한다.

이번 외화채권 발행은 국내 전력그룹사 최초로 미국 복합발전 시장에 도전하는 1,058MW 규모 나일스(Niles) 복합화력발전소의 자기자본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석탄화력발전에 사용되는 경우 투자를 제한하는 투자자들의 목적에도 부합했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전 세계적 경제침체 우려에 따라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운영하며 장기적인 경기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변동성이 심해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남부발전처럼 우량한 자산에 대한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부발전의 높은 신용등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자금조달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부발전의 이번 캥거루 본드 발행은 BNP 파리바(BNP Paribas), HSBC, 노무라(Nomura)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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